디노는 LCD 화면을 채용하고 공간도 적게 차지해 앞으로 다가올 사무환경
변화를 미리 느끼게 해주는 PC다.

정면에서 보면 LCD 화면이 3분의 2, 나머지 3분의 1은 스피커와 본체가
차지한다.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만을 차지하며 무게는 아주
가볍다.

그러면서도 13인치 크기의 LCD 화면은 시각적으로는 일반 모니터 15인치
정도의 크기여서 작업하는데 무리가 없다.

성능은 일반 데스크톱 PC에 뒤지지 않는다.

펜티엄II 3백50MHz CPU와 64MB 메모리를 채용해 부팅속도가 빠르며 업무용
으로 쓰기에도 무리가 없다.

또 HDD 용량이 6GB에 이르러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본체를 작게 만들기 위해 사운드 카드와 그래픽 카드는 마더보드에
내장했다.

"사운드 블래스터 64 PCI 칩세트"는 아주 높은 음역에서도 선명하면서
깨끗한 음질을 낸다.

그래픽을 처리하는 "트라이던트 9397 DVD 칩세트"는 1024x768에서 32비트
컬러를 낸다.

모니터 색상은 무난하지만 약간 어두운 느낌을 준다.

밝기 조절용 스위치만 달려 있다.

LCD 패널을 굽힐수 있는 범위는 앞으로 20도.

위치 변경의 폭이 크지는 않으며 별도의 모니터 연결 단자도 없다.

마더보드 안에 PC기능의 대부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확장 슬롯은 없다.

다른 주변기기 장착에 대비해 2개의 PCMCIA 카드와 USB 포트 1개를
설치해뒀다.

또 노트북PC용 슬림형 CD롬드라이브는 모양은 예쁘지만 CD 인식속도가
늦으며 케이스에 장착된 외부 스피커에 음량조절기가 없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나중에 주변기기를 확장하려면 상대적으로 비싼 PCMCIA 방식의 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컴퓨터 본체에 수직으로 붙어있는 LCD 모니터가 약간 불안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 정호성 하이텔 하드웨어동호회 대표시삽 k2hwf@mail.hitel.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