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는 6월초 1천개 초등학교에 20분짜리 비디오테이프를 보낸다.

물론 돈은 받지 않는다.

이 테이프엔 올바른 식습관에 관한 얘기가 담겨 있다.

편식해서는 안되고, 아침을 거르면 좋지 않고, 군것질을 많이 하면
영양부족을 초래하고...

이런 내용이다.

회사명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켈로그의 심볼인 호랑이 캐릭터 "토니"가 등장할 따름이다.

교육용 비디오테이프 배포는 농심켈로그가 96년부터 추진중인 "STAR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STAR"는 농심켈로그가 자랑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의 이름.

간단히 말해 전달할 메시지를 단순화하고(S),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키는
행동을 취하고(T), 소비를 늘리며(A), 단기적으론 매출을 늘리고(R)
장기적으론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농심켈로그는 "STAR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슬로건을 내걸었다.

"2주일만 드셔보세요, 아침이 달라집니다"가 바로 그것.

한국인은 3명중 1명꼴로 영양 불균형 상태에 빠져 있는데 아침에 시리얼을
먹으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얘기였다.

농심켈로그는 "영양"을 키워드로 잡았다.

광고 홍보 판촉 심포지엄 등 모든 면에서 "영양"에 촛점을 맞췄다.

지난해엔 "켈로그 영양 캠프"를 운영했다.

수도권 40여개 유치원을 돌며 영양교육을 실시했다.

도우미가 호랑이 "토니"로 분장한 뒤 어린이들에게 얘기를 들려주며 함께
놀아주었다.

물론 행사의 촛점은 "영양"에 맞춰졌다.

"토니"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면서 올바른 식습관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농심켈로그는 지난 20일에는 "어린이 성장 발달과 필수영양소"라는 주제로
서울 조선호텔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STAR"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실시한 지난 4년간 농심켈로그의 매출은 4배로 늘었다.

이에 켈로그 본사는 작년초 이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도입했다.

이제는 켈로그의 전세계 현지법인으로 "STAR"가 확산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