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 ''쥬비스'' .. 서경배 사장

"쥬비스"는 30대 피부 전문화장품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단기간내에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은 상품이다.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연령별로 화장품을 구분해 사용토록 한
것은 쥬비스가 처음이었다.

쥬비스는 기존의 화장품들이 모두 20대를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문제의식
에서 출발했다.

30대들의 피부고민을 해결해 주는 제품이 없다는 것.

쥬비스는 30대 피부에 딱 맞는 제품을 만든다는 목표아래 연구원들을 모아
"피부 전문팀"을 구성했다.

또 슈퍼용 화장품중 처음으로 주름을 없애주는 링클 리페어를 출시했다.

30대의 가장 큰 고민이 주름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이 30대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 쥬비스다.

피부나이 서른은 탄력이 저하되고 피부색이 칙칙해지는 등 노화가 진행되기
시작하는 때다.

쥬비스는 피부탄력을 회복시키는 탄력섬유와 피부정화기능을 강화시켜
30대에도 젊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쥬비스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고성장을 거듭하며 선발 경쟁제품인 제일제당의
식물나라를 추격중이다.

쥬비스는 30대 주부라는 차별화된 타깃고객을 설정하고 독창적 컨셉트를
집중적으로 제시한 덕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게 태평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쥬비스가 화장품 시장에 처음 선보인 것은 사실 지난해가 처음이 아니다.

출시 시점은 지난 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평양은 쥬비스를 매스마켓(슈퍼마켓 편의점 할인매장)에 내놓고 당시
슈퍼용 화장품 시장의 선발브랜드이자 대명사처럼 자리를 굳히고 있던
"식물나라"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처음 시장에 진출한 쥬비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뚜렷한 차별성을 갖지 못한 제품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경쟁사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쥬비스는 국내 최대의 화장품 메이커인 태평양의 자존심에도 아랑곳 없이
기존 시장판도를 다소 흔들어 놓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상반기 쥬비스의 재도전을 위해 소비자분석부터 다시 하기
시작했다.

소비자 구매 패턴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조사결과 IMF이후 고객들이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는 대신 질적 가치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렇게 해서 새로 만든 컨셉트가 "30대를 위한 전문 화장품"이라는
캐치프레이즈다.

태평양은 슈퍼나 할인점등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 30대 여성들이라는 점을
중시했다.

그리고는 이 컨셉트를 광고, 판촉행사, 디스플레이등에 일관되게 적용
시켰다.

먼저 TV 신문 광고에는 서정희씨를 등장시켰다.

30대 여성모델을 기용, 쥬비스가 30대를 위한 화장품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키기 위해서였다.

특히 신문광고는 30대 여성이면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내용을 이야기하듯
전달해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새로운 컨셉트를 알리기 위해 스마일 크러시(Smile Crush) 캠페인도 벌였다.

"웃자, 30대 피부"라는 광고문구를 캠페인에도 응용한 것이다.

태평양은 행사기간중 슈퍼,할인점등에 설치한 모든 매장을 광고카피를
써넣은 진열대등으로 꾸미고 주부고객들을 파고드는데 총력을 쏟았다.

광고음악이 들어 있는 CD도 대량 배포하면서 30대 주부고객들을 대상으로
밀착마케팅을 전개하고 피부를 위한 화장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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