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구조조정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은 김승연 한화 회장이 "구조조정 전도사"로 변신했다.

구조조정 경험과 노하우를 재계에 전파하고 기업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겪는 애로를 수렴, 제도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 회장은 26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경련 기업구조조정특별
위원회 1차 운영위원회를 주재했다.

지난달 8일 전경련회장단 회의에서 기업구조조정특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 회장은 이날 운영위원들에게 <>구조조정 대상업종 발굴 <>효율적 구조조정
추진 방법 및 모델 개발 <>외국과의 협력방안 모색 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특히 구조조정특위를 많게는 한달에 한 번 꼴로 열고 임시회의도
자주 가져 전경련이 기업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이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전경련 구조조정특위 위원장으로서의 공식 활동 이외에도 언론
등을 통한 대외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오는 27~28일 용인한화리조트에서 "한화그룹 구조조정 성공사례"
를 주제로 열리는 전경련 출입기자 세미나에 참석, 기자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23일 KBS1TV "경제전망대"에 출연해 10여분간 자사의
구조조정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언론"과의 만남을 꺼려했다.

지금까지 공식 기자간담회가 지난 94년 헝가리 한화푸드 준공식 때와 95년
9월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장 취임했을 때 두 번 뿐이었을 정도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에너지 정유부문을 현대에 넘기기로 하는 등 발빠른
결단으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7년 기준 1천2백14%였던 부채비율은 작년에는 2백20%(한화에너지
제외)로 떨어졌고 올해는 1백9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