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금강산 만폭동'
선학비비이상천 지금유유담용복
금강대 까마득 수천척 높은데, 그 아래 청룡담 물리 푸르네.
선학은 훨훨 날아 이미 하늘로 올라 갔고, 지금은 못안에 용만 엎드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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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곤의 만폭동가 십 수 가운데 청룡담을 읊은 부분이다.
만폭동은 내금강 표훈사 동북쪽으로 가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굽어 금강천
물줄기를 따라 가면 만나게 되는 금강산 절경중의 하나이다.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백가지 길로 흐르는 내가 골짜기로 쏟아져 내리는데,
그 형상이 하나도 같지 않으므로 만폭동이라 이름한다"고 하였다.
금강산 유람 가는 배편이 하나 더 늘어 풍악호가 남북을 오간다.
없던 바닷길도 여는 터에 육로 있던 길 다시 열려 더 많은 동포들이
오갔으면 좋겠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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