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만원 정도의 급전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활용하세요"

은행들이 잇따라 매월 이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한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 은행은 최고 5백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정부가 월 70만원으로 묶여있던 한도를 자유화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 기간에 따라 연 25%안팎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

그러나 짧은 기간 돈을 융통해 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조흥은행의 경우 현금서비스 한도를 2~3배 가량 높였다.

일반카드 회원은 40만~50만원까지 쓸수 있었으나 이제는 50만~1백만원을
찾아쓸 수 있다.

골드 회원은 한도가 50만~70만원에서 1백만~2백만원으로 높아졌다.

신한은행도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50만~70만원까지로 돼 있던 한도를
최대 3백만원으로 확대했다.

이 은행은 앞으로 통합한도제 및 이용실적에 따라 한도를 조정하는 자동
등급상향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농협은 골드회원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7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조정했다.

한도를 대폭 높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9월부터는 카드 이용실적이 우수한 회원에 대해 3개월마다
10만~20만원씩 한도를 높여줄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은행중 가장 큰 폭으로 한도를 높였다.

톱 클래스 회원은 종전 기껏해야 70만원까지 빌릴 수 있었다.

이제는 5백만원도 가능하다.

이처럼 한도가 확대됨에 따라 돈이 급할 때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웬만한 직장인은 우량회원으로 분류된다.

카드사별로 다른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이라면 월 3백만원 정도는
쉽게 찾아 쓸 수 있다.

다만 명심할 것은 현금서비스를 남용하거나 장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이것으로 활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고금리를 물어야 하고 연체시 당장 불이익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과 달리 한미 하나은행은 한도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한미은행의 경우 비자는 신용도에 따라 30만원부터 70만원까지다.

비씨는 40만~50만원으로 돼 있다.

하나은행의 현금서비스 한도는 70만원으로 종전과 동일하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