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시장에 "튀는"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텔레토비 인형이나 콜라병처럼 생긴 제품이 등장, 인기를 끌고 있고 먹다가
세워놓을 수 있는 제품, 입안에서 톡톡 튀는 제품, 아이스콘과 아이스바를
결합해 놓은 제품도 나왔다.

맛이든 포장이든 디자인이든 "튀는" 제품 투성이다.

올 여름 빙과시장의 분위기는 작년 이맘때와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여름에는 "복고풍"이 거셌다.

IMF 불황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빙과업체들은 과거의
히트상품을 다시 내놓고 구매의욕을 되살리려 했다.

빙과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을 여력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었다.

올해 들어 튀는 아이스크림이 많이 나온 것은 색다른 것을 좋아하는 "Y세대"
또는 "1318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복고풍" 제품으로 장년층의 구매의욕을 북돋우려고 애쓰기보다 불황을
모르는 젊은이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빙과업체들의 판단도
작용했다.

튀는 빙과제품의 대표적 상품으로는 롯데제과가 내놓은 "꼬꼬마 텔레토비
주물러"를 꼽을 수 있다.

"텔레토비 주물러"는 텔레토비 인형 모양의 비닐튜브에 빙과를 담은 제품
으로 아이들이 텔레토비 인형을 손에 쥐고 만지면서 먹게 되어 있다.

이 제품은 출시후 한달여만에 하루 30만개씩이나 팔려 나가는 바람에
롯데는 물량을 대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롯데제과는 오렌지맛과 포도맛을 내는 튜브형 아이스크림 "스탠드업"도
내놓았다.

"스탠드업"은 먹다가 잠깐 세워놓을수 있게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아이스바 형태의 "따(먹는) 바나나"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요즘 길거리 판매대에서 잘 나가는 초콜릿 코팅 바나나를
상품화한 것이다.

해태제과는 맛에서 튀는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았다.

최근 발매된 "초코팝스"는 탄산캔디가 들어 있어 입안에서 톡톡 튀는 점이
특징.

단순히 맛을 주는데 그치지 않고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하는 제품이다.

홀로그램 포장지를 사용, 빛을 쬐면 독특한 느낌을 주는 점도 이색적이다.

이달초 발매된 "폴라캡"은 한꺼번에 두가지 맛을 느끼게 해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윗부분)과 소다맛 아이스바(아랫부분)를 절묘하게
결합해 놓았다.

단돈 5백원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맛본 뒤 얼음알갱이로
만들어진 아이스바로 입가심을 하게 해준다.

빙그레는 모양과 맛이 독특한 "파워캡"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조그만 콜라병처럼 생긴 비닐 튜브에 담겨 있는 점이 특징이다.

뚜껑(캡)을 돌려 간편하게 딸 수 있고 이 뚜껑을 닫아 다시 냉장고에
넣어둘 수도 있게 만들어졌다.

녹여 마시면 스포츠음료 맛을 내는 점도 특이하다.

딸기맛과 바닐라맛을 합쳐 놓은 "하트-U 쿨 딸기"도 눈길을 끈다.

기존"하트-U"의 여름용 자매품으로 하트처럼 생겼다.

바닐라 믹스에 시원한 딸기 샤베트가 코팅되어 있어 10대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롯데삼강은 토끼 모양의 튜브형 제품 "토끼사냥"과 핸드폰처럼 생긴
"좋은아침"을 새로 내놓았다.

이 가운데 "토끼사냥"은 커피맛, 배맛, 혼합과일맛, 배맛+딸기맛 등 다양한
맛을 낸다.

"딸기서리"는 세빙얼음에 딸기맛주스를 코팅한 후르트바 제품으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이밖에 눈길을 끄는 빙과 신제품으로 롯데제과의 "아이시스"와 롯데삼강의
"NEXT(넥스트)"를 꼽을 수 있다.

이 둘은 중세 축배잔처럼 생긴 용기에 담겨 있다.

특히 밀크셰이크형 아이스크림인 "아이시스"는 떠먹을 수도 있고 마실 수도
있게 되어 있다.

다른 아이스크림에 비해 녹는 시간이 빨라 개봉후 4~5분만 지나면 마실 수
있으며 스포츠음료 맛을 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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