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종합 컴퓨터회사인 컴팩컴퓨터가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인터넷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컴팩은 최근 전자상거래 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00년까지 인터넷 선두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21세기 "디지털 광속경제" 시대를 맞아 단순한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종합적인 인터넷.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컴팩은 IBM 휴렛팩커드(HP) 등 이 분야에 먼저 진출한 기업들과
한판 승부를 겨루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무기는 "논스톱 e비즈니스 솔루션".

모든 기업고객들이 "중단없는(논스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사의 솔루션과 서비스 제품 기술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 기업과
고객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기업들이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
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컴팩이 가장 자신하는 대목은 뛰어난 제품과 기술력.

탠덤의 논스톱 컴퓨팅 기술력과 디지털의 우수한 서비스, 컴팩의 강한
파트너십을 조합하면 이 분야에서 1위로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설명
이다.

사실 컴팩은 이미 전자상거래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비스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사이버 서점 아마존,
사이버 증권회사 찰스 슈왑 등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컴팩 제품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전세계 증권거래소 1백12개 가운데 1백6곳이 컴팩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전세계 은행간 거래의 60%가 컴팩 제품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응급구조 서비스 "911"의 50% 이상이 컴팩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컴팩은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www.compaq.com)와 자회사로 독립한 인터넷 검색서비스
알타비스타(www.altavista.com)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컴팩은 작년 11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PC판매에 들어가 하루
3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인수한 전자상거래 사이트 "쇼핑.컴"과 콘텐츠 제공업체인 "집 2"를
통해 알타비스타 서비스를 포털 사이트로 구축, 전자상거래및 인터넷 서비스
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활용을 돕기 위해 PC제품인 "프리자리오"의 키보드에
인터넷 접속버튼을 추가, 전원을 켜자마자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게 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IDC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 수는 98년 1억4천만명에서
2003년 약 5억명으로,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98년 5천억달러에서 2003년
1조3천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