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고쳐 드립니다'' ''무선 단말기 그냥 드려요'' ''PC통신에 공짜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선전문구의 주인공은 정보통신업체가 아니다.

엉뚱하게도 증권회사들이 이런 광고를 내걸고 있다.

크게 늘어난 개미군단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것.

사이버 거래까지 활성화되명서 증권사간 서비스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서비스 경쟁은 이미 "객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떠났다.

고객의 집으로 증권사 직원이 달려가고 있다.

통신비용도 대신 내준다.

PC도 공짜로 빌려주는 등 서비스 영역은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증권에는 일명 "PC수리센터"가 있다.

고객들의 PC가 고장났을 때 출동할 수 있도록 수리요원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

고객들이 사용 법을 잘 모를 경우도 찾아가 도움을 준다.

PC를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고 웬만한 고장은 그 자리에서 고쳐준다.

물론 이때 사이버 트레이딩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사이버거래 고객을 자연히 확보할 수 있다.

한양증권도 PC서비스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한양증권이 도입한 제도는 PC임대제도.

사이버 트레이딩을 원하는 고객에게 PC를 빌려주고 있다.

6개월마다 업그레이드 해주고 설치비용도 받지 않는다.

사용료는 2억원이상 약정고를 가진 고객에겐 받지 않는다.

1억원미만의 경우 월 4만5천원씩만 내면 된다.

물론 고장에 대해서는 한양증권이 책임지고 수리한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2일 하루에만 50건의 임대 주문이 들어올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하드웨어만 서비스 대상이 아니다.

한일증권의 경우 고객의 집에다 전용회선을 깔아주고 있다.

전화선을 이용할 경우 체증에 걸리면 접속시간이 늦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신속한 거래를 위해 시스템을 갖춰주는 셈이다.

신한증권의 서비스는 조금 다르다.

사이버 거래고객의 집을 찾아 시스템을 깔아주고 계좌까지 터준다.

사이버 거래 요령을 전파하는 것도 이때다.

거래금액이 아무리 작아도 서비스 대상이 된다.

부국증권은 아예 사이버 트레이딩용 프로그램을 깔아주는 전문요원을
채용했다.

직접 금전적인 혜택을 주는 경우도 많다.

대우증권의 경우는 사이버 고객중 PC통신인 천리안에 가입하는 사람에게는
가입비를 대신 내주고 있다.

1개월간 사용료도 부담해준다.

한양증권도 채널아이에 가입할 때 가입비와 1개월 사용료를 대신 내준다.

10% 싼 이용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배려도 하고 있다.

PC와 함께 사이버 트레이딩의 주종을 이루는 무선단말기도 주요 서비스
대상이다.

한양증권 세종증권 신한증권 등을 찾아가면 무선으로 주식매매를 할 수 있는
단말기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

이들 회사는 약정고가 1천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단말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유화증권도 단말기를 무료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증권은 PC방을 증권사 객장으로 만들었다.

전국 4백40여개의 PC방과 제휴해 사이버 매매를 실시토록 한 것.

또 휴대폰으로 거래체결여부나 매매내역 등을 문자서비스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휴대폰뿐 아니라 삐삐 팩스 전자메일등을 통해 고객이 요청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가 꼭 사이버 쪽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대우증권은 주택은행 제일은행 외환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대우증권 계좌에서 이들 은행으로 돈을 보내거나 반대로 이들
은행계좌에서 돈을 빼 증권계좌를 넣을 때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현대증권은 거래고객이 어느 은행으로 돈을 옮기려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교보증권은 E메일을 등록한 사람에게 매일 투자 정보를 보내주고 있다.

부국증권은 신용거래의 경우 9일이내에 돈을 갚으면 이자를 내지 않도록
했다.

굿모닝증권은 기존 지점을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조할
계획이다.

투자자의 비밀을 보호하고 객장내 이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매장을 뜯어고쳐 오는 7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앞으로 서비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상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투자층도 사이버 거래에
익숙한 젊은 층이 늘고 있어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만이 고객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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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서비스 내용 ]

<> 한양증권 : PC 임대제도
<> 삼성증권 : PC 수리센터 운영 서비스요원 항시 대기
<> 한일증권 : 전용회선 설치 서비스
<> 대우증권 : 사이버고객 천리안 무료가입 서비스
<> 세종.신한증권 : 무선단말기 지급
<> LG증권 : PC방을 통한 사이버 매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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