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받기 싫어요"

보험회사들이 매년 영업실적이 뛰어난 설계사를 뽑아 푸짐한 상을 주는데
일부 설계사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

이유는 연도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면 보험계약 건수와 연간 수입은 물론
자세한 개인이력까지 언론 등에 공개돼 곤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
이라고.

특히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2억원 넘는 연소득이 드러나면 국세청에서
종합소득세 신고가 잘못됐다며 소득세 추가 납부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했다.

또 각종 자선단체 등에서 심심찮게 기부금을 요청해 오기 때문에 난감한
경우도 많다고.

설계사 소득의 절반쯤은 보험계약을 맺기 위한 영업비용으로 충당되는게
보통.

이것이 전부 소득으로 부풀려지다보니 손해만 본다는게 수상 경험이 있는
설계사들의 의견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어쨌던 상을 받는다는 것은 좋은일 아니냐"며 "그같은
고충이 있더라도 시상식에 한번이라도 서보길 희망하는 설계사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