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브랜드들의 스포츠웨어 경쟁이 치열하다.

수백만원대의 값비싼 정장이나 가죽제품으로 유명한 명품급 브랜드들이
스포츠웨어 컬렉션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작년 가을 혁신적인 스포츠웨어를 발표해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프라다
를 선두로 올 봄에는 독일 브랜드 휴고보스가 보스 스포츠를 선보였고
가을에는 에스까다 스포츠 라인이 한국 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또 에르메스,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이그너 등도 스포츠웨어의 종류를 크게
늘릴 계획으로 있어 시장선점을 겨냥한 명품브랜드들의 자존심경쟁이 스포츠
웨어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을 명품브랜드의 시장영역 확대와 기성 스포츠웨어
시장의 판도변화라는 점에서 핫이슈로 꼽고 앞으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명품브랜드들의 잇단 스포츠웨어시장 참여가 21세기 뉴트렌드의 하나인
스포티즘의 열풍을 새삼 확인시켜 주는 현상이라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고급 스포츠웨어 홍수에 물꼬를 튼 브랜드는 단연 프라다다.

프라다는 "실용미학"을 강조해 왔던 브랜드 철학에 스포츠웨어로서의
기능성을 더욱 가미, 언론으로부터 패션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프라다 스포츠를 상징하는 가느다란 레드라벨과 방수 점퍼, 몸에
밀착된 바디백, 굽이 낮은 흰색 운동화등은 카피상품이 범람할만큼 전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방수 방풍 처리된 종이섬유에 양면으로 왁스를 입힌 소재나(테크노
카르타) 그린위 골퍼들을 위해 서걱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특별 처리한
옷감(테크니코 레제로) 등을 디자인에 적극 응용, 최첨단 소재에 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프라다는 현재 트레이닝복, 테니스웨어, 골프복, 사이클복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스포츠 영역에 도전할 계획이다.

올 가을 한국시장에 선보일 에스까다 스포츠는 여성전문 브랜드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고품격과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의 명품정신을 스포츠 라인에서도 고스란히
이어받아 최고급 상품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주 타깃 소비자는 활동적인 상류층 여성으로 잡고 있다.

금과 은으로 코팅 처리된 지퍼나 에스까다에서 직접 개발한 특수 소재 등이
타상품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골프웨어와 스키복 등 특정 스포츠를 위한 기능성 상품도 선보이지만
어디서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포티한 스타일의 캐주얼웨어에 주력할
예정이다.

금년 초에 등장한 보스 스포츠는 신세대 젊은 남녀소비자들이 주 타깃이다.

커다란 로고나 표식은 없지만 오렌지색 은색 흰색 등의 감각적인 컬러
사용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보스사는 이전부터 세계적 카레이서인 론 데니스를 후원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기업 이미지 제고에 적극 활용해 왔다.

때문에 이번 보스의 스포츠웨어 사업 참여는 지금까지 잘 간직해 왔던
기업 이미지의 구체적인 표현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스포츠웨어 브랜드라면 스포츠 마케팅을 외면할 수 없다.

프라다는 2000년에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아메리칸컵 요트대회에 출전할
이탈리안 보트를 후원할 계획이다.

배의 이름을 "프라다 챌린지 2000"으로 정하고 승무원들을 위해 이미 1백개
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에스까다는 세계적인 스포츠 빅 이벤트를 후원하는 회사로 이름나 있다.

특히 2년마다 개최되는 미국과 유럽 국가 대항전 골프토너먼트 라이더스컵을
공식후원하고 있다.

에스까다는 내년부터 일부 상품에 라이더스컵 로고를 넣을 계획이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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