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장세 일반투자자 대처방법 ]

주식투자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주식하면 한 몫 챙긴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넥타이부대는 물론 주부 대학생
심지어 농민들까지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개인들이 직접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투신사등 전문투자기관과 정보력에서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몇번 "푼돈"을
벌더라도 한번의 실패로 목돈을 날릴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의 급등장세는 투신사 외국인등 이른바 "큰손"들이 이끌어낸 장세다.

개인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달초 개인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중소형 개별종목이 한때 오르는 듯 했지만
곧 시들해졌다.

중소형주는 한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주식을 팔수 없을 만큼 급락하기 때문에
급변하는 장세에서는 매일 시장흐름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특히 개인들의 경우 손해를 보고 과감하게 팔지 못하기 때문에 더 큰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요즘같은 급등장세에서 일반투자자의 올바른 대처방안을 알아본다.


<> 해외주가를 살펴라

전날 밤 미국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면 한국 증시 역시 상승할 확률이 높다.

국내 주가와 세계주가는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세계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오전장에서 16포인트 이상 오르던 주가가 오후들어 갑자기 하락세
로 돌변한 원인중 하나가 홍콩 등 아시아증시가 오후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는 점이다.

해외주가가 강세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주가가 약세면 매수타이밍으로 보면
된다.

해외주가가 약세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증시가 강세라면 곧 약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


<> 큰손의 움직임을 놓치지 마라

현재 장을 주도하는 세력은 투자신탁회사와 외국인이다.

특히 투신사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투신이 "팔자"에서 "사자"로 바뀔 때가 매수타이밍이다.

이들이 어떤 종목을 사고 파는 지도 눈여겨 봐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증권면에 나오는 투자주체별 매매동향과 기관.외국인 매매동향
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뛰는 종목을 잡아라

기관과 외국인들이 장을 주도하는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종목만 오른다.

반면 그렇지 않은 종목은 잘 오르지 않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차별화 현상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올랐는데도 내린 종목이 더 많을 때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관선호 종목을 잡으면 손해볼 확률은 낮아진다.


<> 목표가격을 미리 정해라

펀드매니저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급등장일수록 주가가 단번에 치솟는 종목이 흔하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도 이처럼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목표가격에 도달하면 과감하게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 틀렸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팔아라

시세가 급변할때는 안되는 종목을 들고 있어봐야 소용이 없다.

가령 주식을 산 가격에서 10%이상 빠질 경우 과감하게 손절매하는 자기나름
의 위험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

언젠간 반등하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은 금물이다.


<> 시중금리 움직임을 파악하라

현 장세는 저금리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유동성장세 성격이 강하다.

주식형펀드 뮤추얼펀드등 간접투자상품에 돈이 몰리는 것도 저금리때문이다.

금리변화를 눈여겨 봐야 한다.

금리하락은 호재, 금리상승은 기본적으로 악재다.


<> 루머에 속지마라

증시는 온갖 루머가 난무한다.

특히 급등장세에서는 더욱 그렇다.

의도적으로 호재성 재료를 만들어 흘린 뒤 일반인들이 달려들면 팔고 나가는
세력이 도처에 깔려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남들이 산다고 해서 무턱대고 사는 뇌동매매는 철저히 삼가야 한다.


<>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골라라

5월들어 관리종목등 저가주가 무차별적으로 오르고 있다.

주가가 그동안 오르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연속 상한가를 치는 종목도
흔하다.

이런 종목은 한번 꺾이기 시작하면 급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은 하락장세에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다.


<> 신문 등에서 보도되는 기업 기사나 정부정책을 놓치지 마라

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을 때 통상 다음날 건설및 관련주는
큰 폭으로 오르게 된다.

또 외자유치에 성공했다는 뉴스는 해당기업 주가에 큰 호재로 작용한다.

자신이 동원할수 있는 모든 정보채널을 가동해 남보다 한발앞서 움직여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 자신이 없으면 간접투자를 고려해라

종목선택 등 직접투자에 자신이 없으면 주식형펀드및 뮤추얼펀드등 간접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지난해말과 올해초에 설정된 펀드가 대부분 30%이상의 고수익을 내고 있다.

직접투자했더라도 이만한 수익을 낸 개인투자자들은 얼마나 될까.


<>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사람은 조바심을 갖게 마련이다.

한번 손실을 보면 그 손실을 반드시 만회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다.

더 큰 실수를 초래할수도 있다.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사람은 한번 손해를 보더라도 충분히 만회할수 있는
기회가 있는 셈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