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있게 내집을 장만하는 요령중 하나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선 아직 웃돈을 주지 않고 살 수 있는 아파트는 물론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더 낮게 시세가 형성돼 있는 것도 상당수 있다.

이들 아파트 시세가 저렴한 것은 대부분 교통여건이 불편하거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IMF여파로 떨어진 가격의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늦고 일시적인
공급과잉을 빚으면서 가격이 낮게 형성된 경우도 적지 않다.

경기회복과 함께 기존아파트 값도 오를 전망인만큼 프리미엄이 없는 아파트
구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그렇다면 어떤 아파트를 골라야 할까.

가장 중요한 점은 제값을 받고 팔수 있는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다.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 매입하라는 얘기다.

아파트값이 입지여건에 따라 차별화되는 양상이 뚜렷해지는 추세인만큼
구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기본적인 사항들을 하나씩 점검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가격 단지규모 교통 편익시설 시공업체 지역발전 가능성 등을 체크해야
한다.

아파트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대단지 로열층을 사는게 낫고 시공업체는
지명도가 있고 안전한 회사라야 한다.

또 아직 생활이나 교통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개발이 예정됐거나 개발중인
곳은 집값의 상승탄력성이 높은 편이어서 과감한 전략을 구사할 만하다.

현장확인은 필수다.

주변의 말만 믿고 계약하는 것은 위험하다.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교통 주거환경 등 입지여건과 함께 인근아파트 시세와
비교해야 한다.

무리하지 않는 자세도 중요하다.

입주를 상당기간 앞두고 있는 곳은 신규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초기투자비용이
적은게 장점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도 없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투자목적일 경우엔 입주예정아파트의 단점을 유념해야 한다.

신규아파트와 달리 취득.등록세 25% 감면혜택이 없고 되팔땐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