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닛 트러스트와 뮤추얼펀드 ]

요즈음 주식투자를 대행해주는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의 본질이 무엇이며 차이점은 어떤지 알고있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는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여러 종목에 분산하여 투자함으로써 주가등락률과 유사한
수익을 얻어 이를 투자자에게 분배해 주는 투자신탁제도라는 점에서 본질적
으로 같은 제도다.

1868년 영국에서 당시 식민지였던 인도의 은광개발을 위해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게 되었다.

실패할 가능성도 높았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할 목적으로 여러 사람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여 "포린 콜로니얼 앤드 가버먼트 트러스트(The Foreign
Colonial & Government Trust)"라는 투자회사(Investment Company)를
설립했다.

이것이 현재와 같은 투자신탁제도의 효시라고 한다.

미국에는 남북전쟁이 끝난직후 영국에서 설립된 투자회사가 미국의
경제재건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를 개시함으로써 처음 소개되었다.

미국의 독자적인 투자신탁은 1924년 보스턴에서 최초로 설립되었다.

이후 영국은 유닛 트러스트(Unit Trust), 미국은 뮤추얼펀드(Mutual Fund)가
주력 투자신탁 제도로 정착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970년 대한투자신탁(당시 한국투자공사)을 통해 영국의
유닛 트러스트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으로부터 처음 도입되었다.

미국식 투자신탁 제도인 뮤추얼 펀드는 97년에 선보였다.

투자신탁은 개별 투자자들의 지분을 구분하기 위해 기존 투자신탁회사가
운용하는 펀드(유닛 트러스트)는 계약단위(좌수)를 표시하는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회사형태인 뮤추얼펀드는 주식수를 표시하는 주권을 발행한다.

기존 투신사의 고객은 투신사 영업점에서 환매를 청구함으로써, 뮤추얼펀드
의 투자자는 주식을 증권거래소에서 매도함으로써 투자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 김영진 대한투자신탁 국제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