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함께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주목하라.

BW를 포함한 유상증자가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주가가 올랐을때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 플러스 알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에게 다소 어려운 이 방식은 작년 신한은행이 한국에선 처음
도입했다.

당시 신한은행의 주가는 주당 4천원선.

현재는 1만3천원대로 올라서있다.

이 방식에 참여한 사람은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성공을 발판으로 다른 회사들도 잇따라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전북 광주 경남 부산은행과 동양종합금융이 BW와 연계한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BW를 함께 발행하는 유상증자의 메커니즘을 숙지, 여기에 한번
참여하는 것도 좋은 주식투자 방법일 듯 하다.


<> BW를 함께 발행하는 유상증자란 무엇인가 =BW(Bond with Warrant)는
신주인수권부 사채다.

말 그대로 회사채의 일종이다.

일반 회사채와 다른 점은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Warrant)가
주어진다는 점.

신주 인수가격은 보통 액면가격인 5천원이다.

나중에 주가가 올랐을 때도 5천원만 내고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신주를 시장에 내다팔면 시세 차익을 올릴수 있다.

BW를 활용한 유상증자는 증자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BW를 함께 파는 방식을
말한다.

보통 유상증자에 참여한 1주당 BW도 1장씩 주어진다.

BW 1장에는 2주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다.

증자를 실시한 뒤 3개월이후 5년사이에 권리를 행사, 신주를 인수할 수
있다.

1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2주의 신주를 받을수 있는 권리를 함께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BW도 회사채인 만큼 액면가를 갖고 있다.

액면가는 보통 1만원이다.

만기는 50년이다.

그러나 이 돈을 내고 BW를 사는 게 아니다.

BW의 이자는 연복리 15%.

이를 미리 계산해 액면가에서 이자를 빼고 채권을 사면 된다.

이 돈은 보통 10원이다.

10원을 내고 1만원짜리 BW 1장을 사는 셈이다.


<> 장점은 무엇인가 =나중에 주가가 상승할 경우 신주인수권을 행사,
신주를 받은 뒤 이를 되팔면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만일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이익도 별볼일 없는건 물론이다.

예를 들어보자.

작년 11월 신한은행의 유상증자에 1천주를 참여했다고 치자.

이때 받은 BW는 1천장.

BW 1장당 2주의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므로 모두 2천주의 신주를
인수할 권리를 갖게 된다.

이 사람이 4월29일 신주인수권을 행사,신주로 샀다고 가정하자.

신주인수가격은 이미 주당 5천원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2천주의 신주를 사는데 1천만원(2천주x5천원)만 있으면 됐다.

만일 신주를 사서 29일 당일 곧바로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가정하자.

29일의 신한은행 주가는 주당 1만3천3백원.

2천주를 모두 팔면 2천6백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1천6백60만원의 차익을 앉아서 얻게 된다.

불과 5개월 남짓한 사이에 무려 1백66%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신주를 제쳐두고 BW로 인한 이익만 이렇다.

신주를 사지 않고 BW만을 유통시장에서 팔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될수록 BW값도 올라가게 마련이다.

신한은행의 BW가격은 현재 1만2천원대에서 형성돼 있다.

10원짜리가 1천2백배나 올라 있는 상태다.

그 위력을 알수 있다.


<> 어떤 기업이 계획하고 있나 =신한은행은 이미 실시했다.

전북은행도 신주배정기준일이 4월23일로 이미 지났다.

지금 전북은행 주식을 사도 BW가 주어지지 않는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광주 경남은행과 동양종금.

광주은행은 오는 7일, 경남은행은 17일, 동양종금은 28일이 신주배정일이다.

최소한 배정일 2영업일 전까지는 이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어야 BW를
받을수 있다.

따라서 이 회사의 BW연계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면 신주배정일 전에 주식을
사두어야 한다.

최근 이들 회사의 주가가 오른 것도 이런 이유가 작용한 탓이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광주 경남은행이 5천원이다.

반면 동양종금은 9천2백원으로 높은 편이다.


<>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BW를 활용한 유상증자참여도 주식투자의
일종이다.

만일 발행기업이 망하면 원금도 건지지 못한다.

설혹 망하지는 않더라도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큰 이득이 없다.

또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증자후 3개월~5년사이다.

이 기간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발행기업이 BW를 조기상환하고
매입해갈수 있다.

이 때 상환가격은 20원이다.

10원주고 산 채권을 20원주고 파는 만큼 손해도 없지만 이익도 없다.

따라서 이 방식에 참여할 경우 발행기업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발행기업이 얼마나 탄탄한지를 살펴보고 <>과연 망할 염려는 없는가
<>망할 염려가 없다면 5년이내에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있는가 <>주가가
오른다면 얼마나 오를 것인가를 차례대로 따져봐야 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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