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화이팅" "가족과 함께하는 실속있는 소비문화"

유통업계는 가정의 달을 맞아 건전한 소비생활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올들어 경제가 회복세를 타고 있고 개인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아직
IMF체제 이전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상가는 "5월 특수"를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레저관련 업계나 민간 단체들도 가족나들이를 겨냥해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준비중이다.

소비자들은 적은 돈을 들이고도 보람있게 시간을 보낼 곳을 찾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박찬영 과장은 "IMF 직후인 지난해에는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감안, 판촉활동을 자제했으나 금년에는 위기상황에서 벗어난 만큼 가족들이
적은 예산으로 쇼핑을 하거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월 한달간 결식아동돕기 바자를 열어 불우 이웃을 돕는
이벤트를 마련키로 했다.

또 아동을 대상으로 인형극을 열고 유아보호 시설을 개선해 백화점을 가족
나들이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LG백화점은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세대별로 관심있는 분야를 골라 실력을
겨루는 콘테스트 마케팅을 도입했다.

한달간 열리는 콘테스트는 보행기 달리기(유아용) 그림 그리기및 어린이모델
선발대회(유치부및 초등학생) 댄스 페스티벌(중.고등학생및 대학생) 주부
가요제(주부) 볼링대회(일반인)등이다.

TV홈쇼핑 업체들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39쇼핑의 경우 "꼬꼬마 텔레토비 인형세트"와 "푸푸의 어린이 영어"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기획상품 판매전을 연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보약재등 건강식품 판매전도 갖는다.

외식업체들도 모처럼 외식을 계획한 가족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서구풍 음식을 좋아하는 가족은 베니건스 코코스 스카이락등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볼 만하다.

이들 업체는 가족메뉴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부담스러울 경우 패스트 푸드점도 훌륭한 선택이 된다.

롯데리아 맥도날드등은 최근 일부 품목의 가격을 내렸고 자동차등을 내건
사은행사도 실시한다.

가정의 달에는 선물을 빼놓을 수 없다.

어린이나 유아에게는 옷이 좋다.

남대문이나 동대문 상가를 찾아가면 1만~3만원으로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를
수 있다.

완구제품도 단골 선물용품이다.

레고코리아 영실업 미미월드등은 조립완구나 인형등을 내놓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품도 인기다.

한국암웨이 풀무원 남양알로에 세모 김정문알로에등은 선물용 기획상품을
시판하고 있다.

5월은 가족 나들이에도 제격이다.

서울랜드 에버랜드 롯데월드 드림랜드등은 어린이를 무료입장시키거나
경품잔치를 갖는다.

MBC나 서울시립뮤지컬단은 창작 가족뮤지컬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색동회등 민간단체들은 무료로 어린이 행사를 개최한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