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면 십중팔구 후회한다"던 조합아파트가 올들어 다시 주택 수요자들
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천덕꾸러기에서 인기상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일산 동문, 산본 대림, 평촌 현대, 영등포 대우조합아파트 등이 올들어
히트한 사례들이다.

조합아파트는 선착순으로 접수하는 특성 때문에 "밤샘줄서기"라는 진풍경을
연출할 정도였다.

조합아파트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IMF체제이후 분양시장이 투기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조합
아파트사업이 건실하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조합아파트사업에 속속 뛰어들면서 수요자들로
부터 신뢰를 얻어가고 있어서다.

결국 조합아파트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부동산상품인
셈이다.

조합아파트를 제대로 고르면 내집마련 기회와 동시에 투자가치도 높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합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분양가가 싸다는 점이다.

조합아파트는 주변의 일반 분양아파트보다 대개 10~20% 싸게 나온다.

예컨대 동문건설이 모집하는 조합아파트의 경우 평당 가격이 3백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주택건설사들의 부지매입과 그에 따른 금융비용 등이 감안돼 가격이 결정
되는 일반 분양아파트와는 달리 조합아파트는 시공비에 3백만~5백만원의
업무추진비만 얹어지기 때문이다.

IMF체제이후 땅값이 떨어진 것도 조합아파트 분양가가 싼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분양가가 싸다는 것은 입주후 차익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1천가구이상의 대규모 단지로 건립되는 조합아파트는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단지안에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살기에 편하다.

대형단지는 입주후 전.월세 거래도 활발한 편이어서 투자가치가 높다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합아파트를 선택하는데 우선 고려해야할 사항은 분양가와 단지규모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30%정도 싸면 투자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교통 교육 주변환경 등 입지여건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도심에서 추진되는 소규모 조합아파트는 상가 주차장 학교 등 생활편의시설
이 완벽하지 못할 수가 있기 때문에 주변지역의 향후 발전가능성을 짚어봐야
한다.

조합아파트는 청약통장 없는 무주택자가 노려볼만 하지만 중도금을 내는
것은 일반분양 아파트와 같다.

때문에 대출 등 자금마련 계획을 미리미리 세워둬야 한다.

조합아파트는 여럿이 돈을 모아 내집을 짓는 것이다.

단독주택이 아니라 공동주택을 마련한다는게 다를 뿐이다.

내집을 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가야 한다.

조합아파트는 지난해 8월부터 전매가 허용됐다.

또 올해는 가입요건과 평형제한이 완화됐기 때문에 조합아파트 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