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고급 과학기술인력 양성과 국가과학기술 저력배양
을 위한 기초및 응용연구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71년 설립돼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으로 과학기술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고급 두뇌의 해외유출을 억제하는 역할을 주도,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이공계 특수대학원으로 발족해 국내 우수인력확보 및 유지에 일익을 담당하
기도 했다.

과기원은 과학기술부 소속대학으로 대덕에 자연과학부(4개학과) 공학부
(10개학과) 인문.사회과학부가 위치해 있으며 서울에는 테크노경영대학원
서울분원 고등과학원(부설기관) 등이 있다.

과기원은 학사과정 운영에 있어 국내 최초로 전원 무시험전형을 시행하고
무학년.무학과제도를 실시하는 등 탄력적인 학사운영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안정된 교육체제로 인해 과기원은 세계 최고수준의 이공계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과기원은 재학생 중 60% 이상이 석.박사과정 학생들로 구성돼 있어
설립 초기부터 대학원 교육중심 대학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굳혀왔다.

또한 과기원의 졸업생들은 산업체 연구기관 교육기관 정부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 외국 유학생보다 우수한 자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
받고 있다.

이밖에 과기원 출신 졸업생들은 1백여개의 첨단기업을 창업, 국내 벤처기업
의 산실로 인정받는 등 과학기술은 물론 경영에 있어서도 탁월한 역량을
지닌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과기원은 또 지난해 중앙일보사 주관 전국대학평가 종합 1위, 동아일보사
주관 대학정보화평가 종합 1,2위를 차지해 국내 최고 첨단과학기술 교육기관
으로서의 지위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와함께 해외 유명학술지인 "네이처(Nature)"나 "사이언스(Science)"로
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이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연구사업 =과기원은 연구활성화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6백84억원
을 투자했으며 산업계 수탁연구를 중점 수행하는 등의 연구관리제도를 운영
하고 있다.

이와함께 과기원은 9개 연구소, 18개 KAIST연구센터, 56개 분야별 일반연구
센터 및 연구실을 운영해 연구조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학술연구에 있어서도 지난해 교원 학술논문 국내외 저명학술지 게재실적이
국내 7백25편, 국외 1천5백68편으로 교원 1인당 6.4편에 달한다.

또 미국 SCI(과학기술인용문헌색인) 작년 게재실적이 총 1천4백92편으로
뛰어난 연구실적을 보이고 있다.

수탁계약 연구도 작년의 경우 총 6백84억원을 수주, 교원 1인당 연구비가
1억9천만원으로 국내 최고를 기록했다.

이밖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과의 국제공동연구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 산.학협동 =과기원은 80년대초부터 졸업생을 중심으로 벤처창업의 선도
역할을 해왔다.

과기원은 이의 일환으로 최근 신기술창업지원단을 설치했다.

이는 국가연구개발사업과 출연기관 육성 등으로 구축된 연구개발 성과 등
기술역량을 효율적으로 결집, 신기술 창업 및 육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지원체제다.

총 57개업체가 입주해 있는 이 지원단은 신기술창업 기업에 대한 지원 및
기술혁신센터 첨단기술창업보육센터 운영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과기원은 한국대학생 벤처창업연구회와 연계, 창업지원활동을 펴고 있으며
LG반도체 현대전자산업 삼성전자 SK텔레콤 데이콤 등 주요 산업체와도 협력,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과기원은 또 비메모리 설계교육센터(IDEC) 전자부품.재료설계 인력교육센터
(EMDEC) 등을 운영, 기술선도 및 교육중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장기발전 전략 =과기원은 지식소유권 보호를 축으로 한 기술보호주의의
심화는 물론 선진국간 전략적 기술제휴,경영 및 교육쇄신의 필요성을 증대시
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과기원은 우선 오는 2005년 세계 톱10 수준의 학문적 성과를
맺기 위한 장기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발전전략 과제로는 <>조직 및 운영체계 혁신 <>학사.교무부문의 획기적
개선 <>연구 및 지원부문 활성화 <>발전재원 확보 <>국제화 및 대내외 협력
강화 등이 있다.

과기원은 이에 따른 국제화 사업도 전개, 미래 과학기술의 흐름을 주도할
핵심 중점분야의 외국 저명과학자를 전임교수로 유치해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역시 10여명의 저명과학자 유치를 추진한다.

특히 올 3월부터는 전체 교과목의 10%를 영어로 강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비율을 점차적으로 늘려 글로벌화를 실현할 방침이다.

또 지난 94년 최초로 외국인 학생이 입학한 이후 현재 13명이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석사학위 졸업자를 배출하는 등 4천4백여명의
석.박사과정 재학생에게 국제적 수준의 교육과 연구환경을 제공해 연구생산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기원은 또한 첨단 네트워크 강의동, 글로벌 교류센터, 국제학생관, 실리콘
밸리교육.창업센터 설치 등 "글로벌 네트워크대학"을 구축하고 21세기 세계
초일류 수준의 교육연구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형 캠퍼스 정보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이와함께 톱10 연구사업을 추진, 세계 과학기술 변화를 선도할 인간중심의
미래형 연구를 수행해 세계 제일의 연구중심 대학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