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교육방식인 사이버(가상) 대학이 새 교육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상 대학은 인터넷 등 통신망을 활용, 멀리 떨어져 있는 교수와 학생을
연결해 교육하는 시스템이다.

수강신청에서 과제물 제출, 시험, 학사행정 등도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된다.

학생과 교수는 각자의 집이나 사무실 등 편한 곳에서 강의하고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사이버 대학은 미국 "웨스턴 가상대학"을 비롯 IBM의 "글로벌
캠퍼스", 영국의 "온라인교수학습(TLO)", 유럽연합의 "멀티미디어 원격학교
(MIS)",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AKUBIS"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글로벌 캠퍼스"에는 전세계 30여개 대학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 켄트주립대, 랜슬리어대, 인디애나주립대, 웨이크 포리스트대 등도
사이버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국내의 사이버 대학 수준은 초보단계지만 많은 대학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가상대학만 10여개가 넘는다.

국내 가상대학은 여러 대학들이 연합해 운영하는 컨소시엄 형태와 특정
대학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형태가 있다.

컨소시엄 형태로는 "열린 사이버 대학"과 "한반도 가상대학", 부산.울산지역
대학들로 구성된 "부울 가상대학"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대와 서강대 등은 자체적으로 가상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열린 사이버대학"은 고려대를 비롯 성균관대 강릉대 공주대 제주대 등
12개대학이 컨소시엄으로 참여, 지난해 2학기부터 사이버강의를 시작했다.

"한반도 가상대학"은 한림대 숭실대 서울여대 등 5개 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또 원광대 호서대 연세대 등은 "한국대학가상교육연합"으로, 한양대 광운대
경희대 등은 "한국가상대학연합"으로 각각 사이버 대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은 대덕 본원과 서울 홍릉 분원을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로
연결, 가상대학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