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들어오자마자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경영학 강의를 들으며 조금씩 알게 된 지식들을 활용해 보고 싶었기 때문
이다.

그러나 1학년이었던 내게는 여러가지가 힘들었다.

우선 시간이 없었다.

또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계좌를 개설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필요한 등 절차도
복잡했다.

1부, 2부, 코스닥도 물론 몰랐다.

120일선, 60일선 등의 개념도 없었다.

계좌개설후 첫 거래까지는 한달이 걸렸다.

이때 우라가미 구미오가 쓴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은 많은 도움이 됐다.

물어 물어 S사 보통주를 20주 매수했을 때의 기억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은 부모의 협조로 거래단위도 5백만원 가까이 됐다.

이제는 그래프도 보고 주식거래와 관련된 지식도 조금은 늘었다고 생각한다.

반년이상 주식투자를 해보니 또래의 다른 친구들에 비해 얻은 게 참 많은
것 같다.

경영학도로서의 시야도 조금은 넓어진 듯 하다.

명동의 한 객장에서 만난 아저씨의 말이 생각난다.

"주식은 투기가 아니란다. 투자하는 회사를 보고 그 회사가 잘되기를 바라
면서 꿈을 키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경영학도들도 공부하는 차원에서 적으나마 일정액의 주식투자를 권하고
싶다.

< 최성중 성균관대 경영학과2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