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의 "대부"역할을 맡던 컬러TV가 그 자리를 넘겨준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PC는 그야말로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왔다.

반도체산업을 활황장세로 이끌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업을 탄생
시키기도 하면서 정보화사회의 총아로 각광받았다.

쓰기 쉬운 PC를 표방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PC의 운영체제
도스와 윈도로 세계 10대 갑부대열에 오를 정도로 거부가 되기도 했다.

정보화사회를 거쳐 인터넷사회로 넘어오면서 PC는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그토록 장래가 촉망되던 PC산업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10년동안 생산량이 연평균 35%이상 증가하던 것이 올들어 15%대로
급락했다.

가격도 과거 1대에 수천달러하던 것이 불과 수백달러대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사용하기 쉽도록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PC는 아직도 어렵고 복잡하며 대하기 어려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장벽으로 인해 기존 가정주부 및 장년계층의 시장을 침투하는데 실패
하고 이미 포화상태를 보인 기존시장의 대체 수요만 발생하는 현상이 생겼다.

사실 대부분의 PC이용자들도 기존성능의 약 5%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높은 가격을 감안한다면 그 사용효율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기술이 발전되면서 이러한 시장의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업체들은 음성과 데이터의 처리를 하나의 장치에서 수행하도록 통합작업에
들어갔다.

또 인터넷 접속을 쉽게한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전화 TV PC 전자수첩 등 기능중 사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만 통합시키고
인터넷과 접속을 용이하게 했다.

이러한 정보단말기기들은 겉모습이 전화기 TV 전자수첩 등과 같은 외관을
하고 있어 마치 가전제품과 같은 느낌을 줘 상당히 친근감을 주고 있다.

디지털시대의 인터넷사회에서 가정 필수 단말기로 부각되는 정보 단말기기
로는 웹폰, 셋톱박스, 팜탑컴퓨터 등이 있다.

미국은 그 수요가 2002년을 기점으로 PC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사용이 쉬우면서 인터넷까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러한 정보 단말기기들
은 모든 가정에 PC를 공급, 전세계를 장악하려 했던 빌 게이츠의 야망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면서 기존 시장 질서를 크게 재편시킬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보 단말기기들은 복합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기술도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낮지 않아 새로운 밀레니엄시대에
승부를 걸어 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정부도 이같은 제품들이 우리 가정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정보화주택사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정보 부가가치로 경제가 유지되는 인터넷사회의 조기 정착을 지원한다면
우리 국가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오재연 < 삼성전자 인터넷 텔레포니아사업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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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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