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상가와 토지거래도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

각 신문은 부동산투자전략에 관한 재테크를 특집으로 다루고있다.

그런데 지면을 통해 소개하는 분양아파트와 상가등의 광고가 너무 과장되어
수요자를 현혹시키고 있다.

우선 건물이 들어 설 자리의 경우 교통이 편리하다든가, 지하철역이 가깝다
든가, 환경이 쾌적하다는 등 장점만 부각시킨다.

단점이 될만한 입지조건은 전혀 알리지 않는다.

게다가 문구 하나 하나 "최고" "최상"이다.

그런데 실제로 건물 현장에 가보면 광고내용과는 다르다.

지하철역에서 도보 5분거리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10분 15분거리는 예사다.

또 최상의 교육환경이라지만 주위에는 유흥업소가 즐비하다.

주변환경 역시 최고라고 적고 있지만 막상 분양될 건물 주변에는 공장 등이
많이 있다.

더 한심한 것은 시세차익 프리미엄이다.

3천여만원 투자하면 1년에 1천여만원 수익예상, 시세차 3천여만원, 1천9백
만원투자로 연 7백만원 소득가능, 1억원 프리미엄 상승효과 등.

어떤 근거로, 또 무슨 계산 방법으로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지 한심할
뿐이다.

이는 나아가 투기를 조장하고 수요자들을 우롱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부동산 활성화도 좋지만 좀 더 정직한 광고, 수요자들이 안심하고 믿고 살
수 있도록 주변입지를 정확히 소개해야 한다.

터무니없는 고액 프리미엄 등은 그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