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실직자들은 아내에게 실직 사실 알리는 것을 가장 곤혹스러워한다.

가장으로서 당당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다.

심지어 실직후 한 달여를 가족 몰래 방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단 사실을 털어놓으면 아내만한 후원자가 없다.

창업을 할 경우 아내는 지금까지의 내조자에서 가장 든든한 사업 동반자로
변신하는 것이다.

아내와 함께 사업을 하면 무슨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어 좋다.

주인의식을 가지므로 종업원 두 세 사람 몫은 거뜬히 해낸다.

부부는 다른 사람에 비해 서로를 많이 이해할 수 있으므로 업무 분담이
필요한 업종에서는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사업을 전개해 나갈수도 있다.

요즘같은 불황기에는 부부가 함께 창업하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부부창업이 갖는 이런 장점 덕분인지 갈수록 부부 창업 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부부가 함께 하는 회사는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성공률이 월등히
높다는 조사통계도 있다.

부부창업에 가장 유리한 업종은 업무 분담이 명확한 사업들이다.

아내가 주방을 맡고 남편이 카운터를 맡을 수 있는 외식업, 아내가 전화를
받고 남편이 물건을 날라다 주는 배달형 사업과 택배업, 영업시간이 길어
교대가 필요한 슈퍼나 편의점사업등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부부가 함께 창업했을 때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업종도 있다.

하루 종일 한 공간에서 서로 얼굴만 마주보고 있어야 하는 업종, 이성 손님
을 많이 대해야 하는 업종, 남편의 역할이 지나치게 축소되는 업종등이
그것이다.

부부가 한 공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 하다보면 지금까지 몰랐던
서로의 단점이 눈에 띄게 되고 싫증이 나거나 잦은 말다툼이 생길 수 있다.

이성 손님을 많이 접해야 하는 사업은 자칫 부부 사이의 신뢰에 균열을
만들 수 있다.

남편의 역할이 지나치게 축소되는 업종은 남편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하고
그 결과 부부애정에 적신호가 올 수 있다.


<> 생요리 배달사업

이 사업은 밥과 밑반찬에 물을 넣어 끓이기만 하면 되는 찌개를 가정이나
사무실 공장등으로 날라주는 사업이다.

찌개 종류는 버섯전골, 해물전골, 김치 제육전골, 주물럭,순 두부,유
황오리주물럭등이 있다.

주요 식자재는 체인본사에서 직접 배송해 준다.

밑반찬메뉴는 점주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

1인분 가격이 3천원에 불과해 마진이 박하지만 단체고객위주로 운영하기
때문에 수입이 짭짤하다.

일반 음식점으로 사업자 등록을 내야 하므로 5평규모의 사업장이 필요하지만
배달 위주이기때문에 목이 좋을 필요는 없다.

임차 보증금 5백만원에 월세 30만~40만원대의 점포를 얻으면 된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2백만원을 포함, 모두 1천만원가량이다.


<> 장난감대여업

어린이용품도 소유보다 사용개념이 점차 앞서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이 장난감대여사업이다.

이 분야의 대표적 업체중 하나가 에듀렌털서비스사다.

이 업체는 기존 장난감 대여업의 틈새를 파고들어 대여와 교육효과를
결합시켰다.

기존 업체들이 커다란 미끄럼틀이나 장난감 자동차등 주로 신체운동에
초점을 맞춘데 비해 이 곳은 교육효과가 큰 장난감을 대여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성장단계별로 EQ(감성지수) IQ(지능지수) CQ(창의성지수)를
발달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장난감이 대부분이다.

대여 대상 아동연령은 3~5세다.

대여 품목은 부모가 쉽게 사 줄 수 없는 15만~20만원대의 고가원목 교구류나
창의성 교재, 신체운동용 장난감등이다.

교구를 대여할 때는 교육용지침서를 함께 제공한다.

회원이 교육방법및 자녀양육에 대해 문의하면 전문상담요원이 답변해준다.

장난감외에 어린이침대나 유모차등 각종 중고 어린이용품 교환이나 매매도
알선해주며 회원들간 육아품앗이도 주선해준다.

회원에게는 양육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담은 회원지가 우송된다.

배달위주사업이므로 무점포로 창업할 수도 있고 점포를 가질 경우 5평
규모면 적당하다.

창업자금은 초도물품비 1천8백만원을 포함 2천9백만원이다.


<> 소화물 택배사업

화물차량을 이용해 소화물을 배달해주는 소화물 택배업 역시 부부창업에
적합한 업종이다.

사업성격상 외근과 내근 업무가 정확하게 구분되기때문에 남편과 아내가
역할분담을 하기좋다.

소화물 택배업의 운송분야는 소화물과 일반정기화물 두 종류다.

고객은 개인과 기업고객으로 나뉜다.

개인고객에 대한 홍보는 상가정보지등의 광고를 이용하면 되고 기업고객은
방문영업을 통해 확보한다.

고객이 전화로 택배 요청을 하면 가정이나 사업장을 방문, 물건을 실은 다음
본사의 물류센터로 배송하면 본사 화물차량이 각 지방으로 가는 물건을
분류해 목적지까지 배달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화물은 그 지역의 대리점주가 최종 목적지까지 배송한다.

부부가 함께 창업하면 남편이 주로 방문영업과 소화물운송등의 업무를 맡고
아내는 사무실에서 전화및 경리업무와 택배 화물의 지역분류작업등을 맡는다.

소화물 택배업은 본사에 따라 투자비 차이가 큰 편이다.

본사가 대기업이면 화물운송차량수를 많이 요구하며 부동산담보도 내야
한다.

중소기업은 약간의 보증금과 배송차량 한두대를 준비하면 된다.

< 서명림 기자 m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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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창업 유망종목 ]

<> 애듀렌털서비스

- 브랜드 : 그린카드
- 사업특성 : 교육프로그램에 따른 어린이용품 대여
- 창업자금 : 2천9백만원
- 문의처 : (02)418-1515

<> 소화물택배사업

- 브랜드 : 현대물류 양양택배
- 사업특성 : 트럭으로 소화물을 배달하는 사업
- 창업자금 : 3천만~5천만원
- 문의처 : (02)725-3355 (02)577-7381

<> 생요리배달사업

- 브랜드 : 온고을
- 사업특성 : 회원제로 생요리 음식 배달
- 창업자금 : 1천만원 안팎
- 문의처 : (02)3413-3651

[ 수익분석 ]

<> 에듀렌털서비스

- 매출액 : 1천2백만원
- 이익금 : 4백80만원
- 순이익 : 3백60만원
- 지출내역 : 아르바이트 인건비 60만원
임대료+차량이용비 60만원

<> 소화물택배업

- 매출액 : 1천만원~2천만원
- 이익금 : 4백만~8백만원
- 순이익 : 1백50만~4백만원
- 지출내역 : 임대료 80만원, 인건배 1백만~2백만원,
기타 홍보비등 1백만원

<> 생요리 배달사업

- 매출액 : 1천만원
- 이익금 : 5백만원
- 순이익 : 3백만~4백만원
- 지출내역 : 원가 5백만원, 월세 40만원, 인건비 1백50만원(2명),
기타비용 40만원

< 자료제공 : 천리안 유니텔 하이텔 채널아이 무자본 1인사업정보 GO MU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