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시각으로 조합아파트를 평가해선 안된다.

부동산상품은 시장여건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매력적인 상품으로 다시
탄생할수 있다.

조합아파트도 그중 하나다.

사업안정성과 투자가치 측면에서 과거의 조합주택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선 가입전에 조합주택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두는게
필요하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자세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

우선 조합아파트는 초기에 자금이 많이 들어간다.

대부분 조합과 시공사에서 중도금을 대출 알선해 주지만 여유자금을 어느
정도 확보해두는게 바람직하다.

조합과 시공회사가 믿을만한 곳인지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지자체로부터 사업승인을 받기전에 조합원을 모집하기 때문이다.

일단 가입하면 손해를 보지 않고 탈퇴하기가 힘든만큼 사업추진 전망이
확실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분양가를 포함,조건이 유리한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상담과 광고내용만으론 추가사업비 부담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힘들다.

계약하기 전에 약관을 반드시 읽어보고 의문사항은 분양담당자에게
물어보는게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견본주택과 공사현장을 꼭 방문해야 한다.

내부구조와 마감재는 괜찮은지 다른 견본주택과 비교해보고 현장인근의
부동산업소를 찾아가 주변아파트 시세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