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메이커들이 한국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캠코더 TV 등 각종 전자제품의 수입선다변화가 풀린데 따른 것이다.

일본 히타치는 서울 용산전자랜드 본관 2층에 45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
한국에서 영업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본 전자업체가 한국에 자사제품의 전시장을 개장하는 것은 소니에 이어
히타치가 두번째다.

히타치제품 수입대행회사인 DSI무역은 지금까지 일부 도소매상에 의존해
오던 영업에서 벗어나 직접 한국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히타치는 이 전시장에 VTR 6개,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1개, 오디오
2개 모델과 50인치 프로젝션TV, 29, 33인치 와이드TV, 29인치 완전평면TV
등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25인치 TV의 경우 수입선다변화가 해제되지 않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생산된 제품을 들여와 국내 시장에 팔 계획이다.

히타치는 7~8월부터는 캠코더판매에도 나설 계획이어서 이미 판매를 시작한
소니, 삼성전자 등과 치열한 시장점유 경쟁을 벌이게 됐다.

DSI무역은 히타치제품중 가장 강점을 지닌 VTR부문에서 25%의 시장 점유율
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간 3만대 정도가 팔리는 프로젝션TV에서는 5%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위해 DSI측은 5월부터 신문광고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도 벌일 방침이다.

특히 전국 40개 애프터서비스센터를 확보, 수입정품에 대한 무상수리 등을
해 주기로 했다.

DSI무역은 이를통해 올해중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소니는 히타치에 앞서 국내 한국법인을 통해 오디오제품과 프로젝션TV,
캠코더 등의 판매를 강화해 한국시장 공략의 첨병노릇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애프터서비스망과 대리점의 확충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마쓰시타 JVC 아이와 파이오니아 등 다른 전자업체들도 한국시장
에 대한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일본 전자업체들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제품을 출품하면서
한국시장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계획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