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눈빛의 두 남성 디자이너가 자신들의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인
돌체 에 가바나(Dolce & Gabbana).

부친의 영향을 받아 디자이너로 성장한 도미니코 돌체와 그래픽을 공부한
스테파노 가바나는 패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디자인 듀엣으로 평가받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난 두사람은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서로를 알게
됐고 1981년부터 동업을 시작한다.

이 젊고 유망한 두 디자이너의 꿈은 패션에서 무한의 자유를 추구하는 것.

공동으로 자금을 투자해 1985년 밀라노 컬렉션의 뉴탤런트 부문에서 그들의
첫번째 컬렉션을 선보였고 그길로 곧장 성공가도에 들어섰다.

돌체 에 가바나의 특징은 강인한 여성미를 강조하면서 과감한 디테일과
섹시한 디자인으로 자신들만의 확실한 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모든 여성이 갈망하는 변화 욕구를 그들만의 언어로 표현하며 지중해의
정열과 문화, 과거에 대한 향수와 매력적이고 섹시한 이미지가 잘 어우러진
독특한 스타일을 두 사람은 창조해 왔다.

환상적인 드레스, 강렬한 충격을 주는 색채 판타지 등 사회적 관습이나
조건에 갇히길 거부하는 두 디자이너의 기호는 첫 컬렉션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첫 작품이자 출세작이었던 오리지날 드레스 시리즈로 바이어들의 큰 호응을
얻은 돌체 에 가바나는 89년에 언더웨어 넥타이 스카프 신부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또 90년에는 지중해의 남성 무드를 살린 브랜드 그리페(Griffe)를
선보였으며 92년과 94년에는 센자 델 에센자라는 이름의 여성용과 남성용
향수 판매를 시작했다.

이 향수들은 밀라노 향수 아카데미에서 최고의 향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돌체 에 가바나를 언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그들의 세컨드
라인인 디앤지(D&G)다.

94년에 발표된 이 브랜드는 퍼스트라인보다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스타일로 전세계 젊은 패션 매니아들을 열광시켰다.

대중의 보편적 정서와는 무관한 그 특유의 캐릭터 때문에 돌체 에 가바나의
국내 영업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수년전에는 롯데백화점에서 수입판매했으나 곧 중단됐고 지금은 신세계
인터내셔날에서 직수입, 영업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