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사계] '서양 대포'
불인도극익구신
생물천심인소득
물중악수결비인
사람을 다치게 할 뿐 아니라 아예 사람씨를 말리려는 것,
잔악함이 극에 달하였거늘 자꾸자꾸 새것 만들어 내네.
만물 살게 하는 하늘의 마음을 사람도 지녔거늘,
이런 것 만드는 놈들 흉악한 짐승이지 사람이 아닐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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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에 십삼도의병도총재까지 지낸 의암 유인석이 서양의 신식 병기로
무장하고 우리나라를 침탈해 들어오는 외적의 비인도적 행위를 규탄하는
양포라는 제목의 시이다.
사람이 어찌 사람 죽이는 물건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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