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차와의 차간거리를 감지,돌발상황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 교통사고를
방지하거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양대 기계공학부 이경수 교수팀은 최근 기아자동차 기술연구센터와 공동
으로 앞차와 최적의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 주는 "차량충돌및 경보
장치"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위험상황을 센서를 통해 감지,
운전자에게 미리 알리거나 필요시 제동장치를 통해 앞차와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시켜 주는게 원리이다.

앞차와의 거리는 차량 앞쪽에 부착된 레이더 센서가 인지한다.

위험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노면상태, 타이어와의 마찰계수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경보음을 울리거나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해 속력을 줄이게 된다.

이 교수팀은 시속 1백km로 달리는 자동차가 앞차와 추돌하는 시뮬레이션
실험에서 이 시스템의 성능을 분석한 결과 추돌직전 1.2초안에 위험을
감지, 81% 정도의 충격감소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유형 가운데 교차로 사고나 추돌사고시 1초 이전에만
위험상황을 감지해도 90%정도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게 이 교수의 설명.

정면 충돌할 때에는 60%정도 충격을 줄일 수 있다.

현재 미국의 GM이나 일본의 마쓰다 등 선진 자동차 회사에서도 이같은
안전시스템을 개발중이다.

그러나 이들 시스템은 라이트 밝기나 와이퍼의 작동정도 등 간접적 정보에
근거한 제어시스템인데 반해 이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노면의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인지하는 시스템이다.

이경수 교수는 "앞으로 2-3년간 기술개발을 더 진행한 뒤 2002년께부터
본격 상용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