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도 유망 벤처사업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지렁이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 등장한 것.

거룡바이오텍(대표 박경숙)은 20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창업투자회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갖고 이 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 회사는 이미 40억원을 투자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1만2천평 규모의
"지렁이공장"을 충북 음성에 완공, 이달 가동에 들어갔다.

세계적으로 첫선을 보인 이 공장은 지렁이밭, 5백t 분량의 지렁이,최첨단
퇴비화시스템 등을 갖췄다.

수많은 지렁이들이 음식물을 먹고 토해낸 유기물로 비료를 만든다.

거룡은 최근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과 폐기물 처리계약을
체결했고 50여개 지자체와 상담중이다.

이 회사의 박경숙(48) 사장은 수도간호전문대를 나와 20여년간 지렁이만을
연구해온 여성기업인.

경기 김포 농장에서 재래식으로 지렁이를 이용한 폐기물 처리업을 해오다
시장성을 내다보고 지난 97년 법인을 차렸다.

그녀는 이론적 배경을 갖추지 못해 고전하다 구자공 토양학회장(KAIST교수)
과 정재춘 연세대 환경학과 교수 및 이주삼 생물자원공학과 교수 등의 도움
으로 기술체계를 정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폐기물 처리 및 비료 판매로 13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목표는 2백억원.

회사측은 한국기술투자 LG창업투자 보광창업투자 등 창투사들로부터
6억원의 벤처투자를 받았으며 사업설명회를 통해 15억원을 추가유치할
계획이다.

(0331)221-2581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