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개인주의를 꿈꾸는 산모들이 산후조리원을 찾고 있습니다.
산후조리는 산모의 평생건강을 좌우하는 만큼 세심하고 체계적인 과정입니다.
이 일을 하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지만 요즘 너무 많은 조리원이 난립함으로써
산후조리의 질이 떨어질까 걱정스럽습니다"

지난 97년 10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M&B산후조리원을 설립한 이명자 원장
은 "산후조리가 좋은 인식을 유지하고 가사대체산업의 하나로 자리잡으려면
정부의 적절한 감시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B산후조리원은 현재 13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중견산후조리업체.

이원장은 산후조리원의 수익성에 대해 소개했다.

임대료를 제외하면 1백여평 규모의 방이 20개인 산후조리원을 설립하는데
시설및 장비구입비로 약 1억5천만원이 든다.

입원료는 2주에 80만~95만원을 받고 있다.

방이 모두 차면 한달에 3천여만원의 매출을 기대할수 있다.

매출의 33%는 간호사 등 인건비로 지출되고 임대료 건물유지비 부식비
청소비 의료기기운영비 등으로 돈이 나가면 35%가 수익으로 남는다.

돈이 되는 사업이지만 애로도 적잖다.

장사가 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산후조리비용이 적은 돈이 아니어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집에서는 이용하기
가 힘들다.

산모가 산후조리원에 홀로 나와 생활하는 고독감도 산후조리원을 꺼리는
요인이다.

그리고 산후조리원은 의료기관이 아니라서 태아의 집단감염 등의 잡음이
생겼을 경우 이를 능숙하게 처리할 능력이나 자격요건이 안된다는 것이다.

산후조리원을 운영하기전 15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한바 있는 이원장은
"정부가 어린이집처럼 산후조리원에도 운영지원금을 줘서 산모들이 더 싼
가격으로 조리원을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났을 경우에 대비한 보험제도가 마련되고 부식비 구입비용에 대한
감세혜택이 주어지기를 바랐다.

이원장은 "산후조리원을 산모들이 모여 흥겹고 재미있게 보낼수 있는 사교
문화공간으로 가꿔나가겠다"며 "모유수유율이 80%에 이르고 있다"고 자랑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