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은 탁월한 경영자가 되거나
아니면 능력있는 사기꾼이 될 것이다"

언젠가 미국의 유명한 경영대학원 교수가 한 말이다.

교육과정 중에 직업윤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을 개탄한 말이다.

오늘날 학교교육은 도덕성을 충분히 길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명문대학교조차 기능적 교육에 급급할뿐 전인교육과
윤리교육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도덕지능(MQ)의 저자 로버트 콜스는 역사적
사실을 암기하거나 수학을 잘 하는 아이가 아닌 도덕적으로 뛰어난 아이를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덕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양심적이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교육체계는 똑똑하고 이기적인 사람을 양성하고 있으며
기업의 인재채용기준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기업이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윤리적 인사관리체계를 도입하여야
한다.

윤리경영은 크게 내부적 실천과제와 외부적 실천과제로 구분할 수 있는데
외부적 관리가 고객 정부 시민단체 지역사회 등 외부의 이해관계자와의
윤리문제라면 내부적 윤리의 초점은 바로 직원들에 대한 윤리적 인사관리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인사관리체계의 특징은 집단채용 연공서열 위계질서 일체감조성
조직충성도의 제고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결과 <><>맨, XX가족 등의 "회사인간"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맹목적으로 조직에 충성하고 조직은 이들의 충성도에 따른 보상을
중시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종업원이 경영가족의 개념이 아닌 사회적 계약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은 이들이 자신의 일을 통해 자기만족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보편적 진리를 존중하고 윤리적 소신과 행동을 추구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따라서 기업은 인재의 채용 배치 평가 보상등 모든 인사관리 과정에서
윤리적 기준을 최우선적으로 적용하는 신인사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인재를 채용할 경우에 학력이나 필기시험 성적보다 그 사람의
윤리적 신념이나 태도를 중시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추천인제도 인턴제도 인간행동 측정(HA)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승진시에도 연공서열방식이나 필기시험 방식 대신에 청렴성이나
윤리적 태도를 보다 높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최근 사건화된 한 생명보험 회사의 경우 외화도피혐의로 회장이 구속
되었는데 그 발단은 40대의 계열사 전문경영자가 해고된 후 회장을 협박하며
불거져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수지역에 연고가 있고 시장개척능력이 있다는 것만 평가해서 채용을
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해서 해고하자 기업총수를 협박한 것이다.

총수의 외화도피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질 일이지만 비윤리적인 인재의
채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보여준 사례가 되고 있다.

기업은 직원들이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하며 더 나아가
윤리적 행동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인사제도로 마련해 주어야
한다.

성과와 효율성을 최우선시하는 인사정책 대신 윤리적 기준을 중시하는
인사정책을 도입하는 것이야말로 클린경영의 주요과제라고 할 수 있다.

"고지능 저양심"의 인재는 더 이상 인재가 아니다.

이런 사람이 많은 기업일수록 경영리스크는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도덕적 인재와 윤리적 인사관리는 일류기업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 IBS컨설팅그룹 대표 yoonek18@hanimai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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