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4.7% 감소한 31조3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11일 국내 2천3백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9년
산업설비투자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31조2천5백37억원으로
지난해 32조7천8백22억원보다 줄 것으로 예상됐다.

97년부터 설비투자가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세에 따라 지난해 10월 조사한 결과
보다는 투자액이 5.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충분하게 증가하지 않아
아직은 설비투자가 위축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비제조업의 설비투자가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제조업은 11.4% 감소로 나타나 제조업의 투자부진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화학공업은 12.9%의 감소세가 예상됐고 경공업은 2.7%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4%,중소.중견기업은 15.7% 각각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설비능력증가를 위한 투자비중은 98년 60.8%에서 올해 55.1%로
낮아지고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합리화투자는 19%에서 22%로 상승할
전망이다.

연구개발투자비중도 10.1%에서 1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은 장기적인 투자부진은 경기침체와 생산기반 약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부문이 유효수요 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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