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이집트간 민간 분야 경제협력
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무바라크 대통령을 수행한 27명의 이집트 경제인들이 9일 삼성 대우 LG 등
주요 그룹과 활발히 접촉하면서 이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다 이집트를 아프리카 및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국내 기업들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성과는 벌써 구체화되고 있다.

LG상사 이수호 사장은 9일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공식방문단의 일원으로
방한한 알 샤록 그룹 알라 엘 사이드 회장과 1억1천만달러 규모의 PVC.
전자부품 금형 플랜트 수출 및 사업협력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PVC 플랜트는 총 1억달러 규모로 LG화학이 독자개발한 PVC 제조기술을
제공하고 LG 엔지니어링이 일괄시공을 담당한다.

LG상사는 파이낸싱과 함께 소요설비와 원료 공급및 생산제품의 수출을
맡는다.

PVC 플랜트와 동시에 수주한 가전제품용 전자부품 금형 플랜트는 총
1천만달러 규모다.

중소기업인 재우정밀과 화천기계의 협력아래 카이로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삼성은 이번 이집트 경제인들의 방한 기간 동안 이집트측과 광범한 범위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 상용차는 현지 상용차 업체인 엘 쏠라시아사의 상용차 공장 건설과
관련해 기술 수출 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측은 기술 수출대가로 엔지니어링 피(fee)를 받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이집트에서 컬러TV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삼성물산은 화공설비, 철강, 정보통신기기 분야에서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집트 경제인들은 방한 기간 동안 이밖에 갑을방적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
접촉해 투자유치 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경제인들 뿐만 아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오는 10일 김우중 대우회장(전경련회장) 박세용 현대상선
회장 현명관 삼성물산부회장 박운서 LG상사부회장 윤영석 한국중공업사장 등
기업대표들을 만나 한국 기업들에 대이집트 투자를 확대해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대우 김우중 회장은 지난해 본격 가동.판매를 시작한 이집트
자동차 조립공장의 조기 정착을 위해 이집트 정부가 노력해 줄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석 한중 사장은 이집트가 시멘트공장과 화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데 한중이 참여하는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총공사비 2억달러를 투입, 연산 1백40만t규모의 시멘트 공장을 짓는
이 프로젝트는 거의 계약직전 단계까지 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엘셰이크 발전소와 도스키 발전소는 BOOT(Build, Own, Operate,Transfer)
방식의 해외민자사업으로 건설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이집트 경협 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은 양측의 요구가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중동국가에 비해 어려운 경제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이 투자를 적극 확대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사업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한국 업체들이 인프라 건설사업을
맡아줄 것을 바라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와 선진 시장인 유럽을
이어주는 요충지로 이집트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건설중장비 자동차 부품 철강 컴퓨터
관련기기 등과 관련한 수출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말 기준 이집트에 6억3천7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1억8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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