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문화가 바뀌고 있다.

양적인 팽차에서 질적인 변화로의 전환이다.

변화여건은 무르익었다.

우선 주택보급률이 1백%로 치닫고 있다.

고급주택을 원하는 구매력에 비해서는 공급과잉 양상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다.

굶주림을 벗어나면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되듯이 주택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내 마음에 드는 주택을 원하고 있다.

분양가 자율화도 한몫 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자율화 이후 고급 마감재를 쓰는 등 고급화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해외여행 자유화로 외국의 멋들어진 주택을 볼 기회가 많아진 수요자들의
눈이 높아져 고급주택을 원하는 욕구가 늘었다.

변화는 진행중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환경친화 정보화 개성화로 압축된다.

아파트단지 안에 공원을 조성하는가 하면 아파트1층에 정원을 만드는게
환경친화형 아파트의 대표적인 사례다.

안방에서 쇼핑을 하고 병원예약을 할 수 있게 된다.

개성화는 맞춤주택을 내놓는 업체가 등장하면서 그 의미를 명확히 알 수
있게 됐다.

수요자가 원하는 자재및 평면을 공급하는게 맞춤주택의 전형이다.

주택공사 주택연구소의 이규인 책임연구원은 "짓기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며 "수요자나 건설업체들이 그리는 미래주택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우리앞에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 김호영 기자 hyl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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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캐슬84

고대의 성을 연상시키는 롯데건설의 롯데캐슬84.

단지 앞쪽에 높이 6m 정도의 화강암을 쌓고 그 위에 아파트를 짓는다.

야간조명시설을 갖춘 골프퍼팅장을 설치하고 퍼팅장 주변에 정자를 만들어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동차 및 사람은 정문1개소로만 출입이 가능하며 입구에
차량번호 감지개폐 시스템이 설치돼 등록되지 않은 자동차는 들어올 수 없다.

지하1층에는 외부손님을 맞을 수 있는 로비공간이 마련됐다.


<> 신동아 상도 ''리버파크'' 테마공원

신동아건설이 시공중인 서울 상도동 ''리버파크''의 근린공원.

용인 에버랜드 조경팀이 설계한 테마공원의 일부다.

테마공원에는 벚꽃터널 조각공간 유실숟간지 근린공원 중앙공원 등 휴식공간
과 배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 운동시설이 있다.

벚꽃이 피는 봄철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게 된다.

<> 수원 LG빌리지 단지내 60m 초대형 분수공원

LG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금곡동 ''수원LG빌리지'' 단지안에 조성한 직경 60m
짜리 초대형 분수공원.

민간 건설회사가 아파트 단지 안에 처음으로 설치한 대형 분수다.

분수공원은 2천여평으로 아파트 2개동이 들어올수 있는 규모다.

2개동의 총분양가 1백50억원을 포기하고 분수공원을 만들었다.

아파트 단지안에 자연의 숨결을 옮겨 놓은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용인상갈지구 아파트 고향내음 풍기는 단지

고향을 연상시킬만한 실개울.

주택공사가 용인 상갈택지개발지구에 지을 아파트 주변을 이미지 처리한
것이다.

숲 개울 계곡 속의 아파트를 주제로 설계됐다.

3면이 공원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 녹지율을 최대 38%까지
높였다.

단독주택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1층 입주자들을 위해 전용화단이
조성된다.

고향마을 논두렁선을 형상화한 단지 모습도 눈길을 끌만하다.

<>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일산신도시의 상징적 조경공간인 호수공원.

자유로에서 신도시로 진입하는 관문인 주엽동과 장항동 일원 31만여평에
조성됐다.

담수용량을 45만3천입방m, 평균 수심 1.5m.

주요시설로는 산책로 7.5km, 광장 14개소, 자연학습원, 약초섬, 인공섬,
어린이 놀이터, 인공산, 안개분수, 보트계류장, 인공폭포, 잔디밭,
상징조형물 등이다.

<> 지상46층 ''대림아크로빌''

서울 도곡동에 지어지고 있는 지하6층 2상46층의 국내 초고층 아파트인
''대림아크로빌''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아파트론 드물게 철골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지며 인텔리전트 시스템이
갖춰진다.

수영장 헬스장 실내골프장 비즈니스센터 등 부대시설은 호텔못지 않다는
평이다.

<> 현대 김포의 파노라마형 단지

현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지을 아파트의 단지.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 파노라마형 단지배치가 인상적이다.

물결이 퍼져 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설계다.

단지의 개방성 및 보행자통행을 위해 일부 아파트의 1층을 필로티방식으로
설계했다.

용적률 2백9%에 녹지율은 37%로 쾌적한 환경을 추구한다.


<> SK 북한산시티 중앙공원

SK건설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재개발 아파트단지에 조성중인 중앙공원.

이 아파트는 북한산 등산로와 연결돼 있어 생태공원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공원을 그 주변 1만여평의 녹지공간과 조화롭게 꾸미기 때문이다.

<> 삼성 구의동 쉐르빌

삼성중공업이 맞춤주택 공급의 기치를 내걸고 첫 공급하는 서울 구의동
쉐르빌.

욕실 및 주방의 위치를 제외한 모든 공간의 평면구조를 변경할 수 있도록
지어진다.

입주자를 위한 헬스클럽 에어로빅장 단전호흡실 실내골프연습장 등이
마련된다.

카드식 자동현관문 및 무인전자경비시스템 등이 설치돼 정보화 아파트로도
손색 없다.

<> 대우 엘로즈카운티 1층에 호텔식 로비

대우건설이 서울 서초동에 지을 66~68평형의 엘로즈카운티.

수요자들이 분양 받기를 꺼려하는 1층을 없애고 이곳을 호텔식 로비라운지와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는 필로티 설계를 채택했다.

입주자가 원할 경우 생활패턴에 맞게 일부 마감자재 및 구조를 변경해
선택할 수 있도록 주문형 주택개념을 도입했다.

천장 높이를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높여 개방감을 주었다.

<> 금호 부평 테마형공원 한국적 정서가 ''물씬''

금호건설이 인천 부평에 지은 금호타운의 테마형 공원.

단지 중앙에 놀이시설 조경시설 주민공동시설을 함께 조성해 놓았다.

씨름장 오솔길 종자공원 황포돛배 등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주제를
표현한게 이채롭다.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조형물을 도입해 도시의 딱딱힌 이미지를 중화시키려는
의도다.

<> 현대 해운대 카멜리아 모든가구서 바다 조망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해운대에 짓고 있는 아파트 및 오피스텔인 카멜리아.

모든 가구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됐다.

단지 입구에 동백나무 동산을 조성, 사계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왕벚나무 철쭉 영산홍 감나무 대추나무 등을 심는다.

국내 처음으로 2층을 실내공원으로 설계했다.

옥상의 하늘공원에는 전망대 선탠장 벤치 등이 설치된다.


<> 장암 동아아파트 실내수영장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지구 동아아파트에 설치된 전천후 실내수영장.

아파트 단지에 수영장이 들어선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수영장이 딸렸다는 장점 때문에 이 아파트는 주변에서 가장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 우방맨션 나무울타리

우방주택이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에 건립한 우방청운맨션의 오솔길.

이 아파트엔 담벼락이 없다.

대신 30~40년생 아름드리 나무가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단지내 공원엔 한국고유의 수종이 심어져 있다.


<>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환경미가 돋보이는 서울 오금동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12.12%의 건폐율에다 1백36%의 용적률을 적용, 환경친화적 단지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 단지의 특징은 조화와 균형.

전체적으로 부채꼴 형상을 이루고 중심에서 외곽으로 층고가 높아진다.

덕분에 단지분위기가 안정되고 독창적인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