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포털이다''

PC통신서비스가 인터넷 속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폐쇄되고 한정된 공간에서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서비스 방식에서
탈피, 광활한 인터넷의 바다로 점점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나우누리 등 PC통신서비스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하고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늘리는 등 포털사이트 구축작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단순히 홍보용으로 제공되던 PC통신 홈페이지가 인터넷상의 새로운
커뮤니티(공동체) 공간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1백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인터넷 커뮤니티서비스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PC통신업체들의 포털사이트 구축작업은 인터넷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위해
포털사이트가 필수요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정된 가입자만을 대상으로한 PC통신 서비스만으로는 급속히 변하고 있는
인터넷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또 PC통신과 인터넷이 통합되고 콘텐츠가 텍스트 위주에서 멀티미디어
환경으로 바뀌고 있는 최근 흐름을 반영,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PC통신업체들은 급증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을 자사의 자사 홈페이지로
끌어들여 전자상거래 등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PC통신업체들은 지난 3월부터 인터넷 무료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PC통신의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나섰다.

하이텔 99나 천리안 98 등 전용 접속프로그램(에뮬레이터)이나
새롬데이터맨 이야기 등 범용 에뮬레이터 없이 커뮤니케이터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웹브라우저)만으로 PC통신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PC통신 하이텔과 데이콤 천리안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E메일
과 대화방, 게시판, 공개자료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텔은 멀티미디어 학습서비스인 "우리학교", 지리정보서비스인 "하이텔
아틀라스", 일본정보 서비스인 "하이텔 일본 웹써핑"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이텔에 가입하지 않고도 인터넷 상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웹회원제도 운영중이다.

삼성SDS의 유니텔은 홈페이지를 "유니 웹센터"로 개편해 E메일, 대화방
(채팅), 1대 1 대화 등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게시판 및 자료실 등
정보검색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유니텔을 이용하지 않는 네티즌들이 이곳에서 동호회 형태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인터넷 친구" 코너도 만들었다.

나우콤은 4월부터 동호회, 게시판, 대화방 등을 중심기능으로 한 "나우
웹클럽"을 운영, 가입자들에게 평생 무료 홈페이지 주소를 주고 바둑 및
게임 등 오락서비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중소 사이버 도시와 PC통신이라는 거대도시간 사이버 주민(네티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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