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보기보다는 차라리 트리플 보기가 낫다"

구본무 LG회장이 IMF체제이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임원들과의 라운딩
에서 부쩍 강조하는 골프론이다.

구 회장은 핸디 7~8정도의 프로급 골프 실력을 자랑한다.

LG의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이 난코스일수록 러프에 빠질까, OB날까 염려해
소심한 샷을 하기보다는 적극적인 공략자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최근 강조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코스에서 소극적 플레이로 일관해 더블보기를 한 사람보다 공격적
으로 친뒤 결과적으로 트리플보기를 한 사람이 바람직한 골프플레이어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IMF 위기에서도 보다 소신있는 경영이 필요하다는 것을
계열사 임원들에게 주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골프를 빗댄 그의 위기경영 철학인 셈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구조조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과감한 채용을 지시, 2천여명
의 정규직원 등을 뽑았다.

이는 남들이 꺼릴때 채용을 해야만 더 훌륭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트리플 보기론"을 실천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언.

또 최근 해외의 유능한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MBA(경영학석사) 유치단을
미국 등에 파견한 것도 한 사례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

구 회장은 또 인도어에서 6개월이상 연습을 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필드에
서지 말라며 기본에 충실한 골프(경영)를 주창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구 회장이 전계열사에 초일류품질운동인 6시그마
경영을 도입토록 지시했다고 강조.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