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인큐베이터 열풍이 불고 있다.

중앙 행정기관과 대학 연구소에 이어 지방자치단체등도 창업인과 대학
연구소에 이어 지방자치단체 등도 창업인큐베이터 설립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창업인큐베이터 기능을 사업화하는 민간기업까지 등장하는 추세다.

고용창출의 주역인 창업 기업의 산실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
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단순히 싼값에 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기업으로 성장
하는데 필요한 각종 영양분(마케팅 재무 기술력)을 공급하는 기능도 확충하고
있다.

단순한 기업 양성소에서 크레비즈기업 양성소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3월 동양공업전문대 목포대등 36개 창업인큐베이터
사업자를 지정한데 이어 조만간 45개 사업을 추가 지정키로 했다.

올 한햇동안에만 81개 창업인큐베이터가 생겨나는 셈이다.

중기청이 작년말까지 지정한 창업인큐베이터가 30개인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3월 창업인큐베이터 공모시 87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인큐베이터 사업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예산의 지원이 결정된 사업자가 35개일뿐 창업인큐베이터를 운영하려는
잠재 사업자들은 훨씬 많다는 얘기다.

정보통신부도 창업인큐베이터 지원에 적극적이다.

정통부는 현재 준비중인 8개 센터가 상반기중 문을 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로써 25개 대학에서 정보통신 창업인큐베이터가 문을 열게 된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또 상반기중 4개 지역에 소프트웨어 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정통부는 17개 소프트웨어 지원센터 및 ASIC지원센터등을 우체국등의
공간을 빌려 운영중이다.

산업자원부도 창업인큐베이터 기능을 하는 29개 신기술보육센터(TBI)를 지정
운영중이다.

이중 가동중인 곳은 11개.이곳에서 28개사가 성공 벤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과기부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덕캠퍼스내에 운영중인 기술창업보육
센터에 자금을 지원했다.

서울시가 지난 95년 등촌동에 서울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한 것을 필두로
지자체도 창업인큐베이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98년 송파구가 설치한 송파벤처타운은 벌써부터 성공한 창업인큐베이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e코퍼레이션 대양이앤씨 미래와사람 등처럼 창업인큐베이터를 비즈니스
단계로 발전시키는 기업까지 생겨나고 있다.

LG는 그룹차원에서 창업인큐베이터 사업에 나섰다.

지난 3월 연암공대내에 LG창업보육센터를 완공한 것.6개 예비창업자와 5개
신규창업업체가 이미 입주했다.

LG는 입주업체에 연간 2천만원의 기술개발비를 지원키로 했다.

연암공대 교수와 LG측 전문가들이 전담지도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마케팅 재무
사업법규등 18개 과정의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토록 했다.

공익 사업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뿐아니라 창조적인 기업을 양성,
장래의 파트너로 삼을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린다.

정부도 민간 베이스의 창업인큐베이터 확산 추세와 인터넷 비즈니스 창업
열기를 수용하기 위해 인터넷 인큐베이터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인터넷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기업이나 예비창업자를 돕는
민간 사업자를 중심으로 인터넷 인큐베이터를 지정할 방침이다.

인터넷 인큐베이터는 인터넷 관련 교육및 컨설팅은 물론 보육사업까지
벌인다.

정부로부터 사업자당 11억원의 자금을 출연받는다.

중기청 산자부 정통부 과기부등 부처별 창업인큐베이터 지원 사업의
지역적인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전국창업보육센터
협의회의 구성도 추진되고 있다.

정부가 2002년까지 설립을 추진중인 창업인큐베이터는 5백여개.

특히 중기청은 시범적으로 서울창업보육센터등 24개 창업인큐베이터에 지난
3월말 BI(비즈니스 인큐베이터)매니저를 파견했다.

인큐베이터가 양적으로는 늘어나고 있으나 질적으론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매니저들은 인큐베이터가 기술 경영 판로등에 대한 종합적인 보육기능까지
갖추도록 유도한다.

중기청은 이와함께 종래의 시설자금 위주에서 올해부터 우수 창업보육센터를
선정, 운전자금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또 메디슨처럼 성공한 벤처기업과 입주기업과의 자매결연을 추진, 선발기업
의 경험을 전수토록 유도한다는게 정부의 구상이다.

실리콘밸리에 형성된 "경쟁과 협력"의 문화를 인큐베이터를 중심으로
국내에도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