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권욱 < 서울투신 주식운용팀장 >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은행주에 대한 매수세가 주춤거리며 지수는 600선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단기간 1백포인트이상 조정없이 상승한데 따른 기간및 지수 조정의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기조적으론 상승 추세를 띨 것으로 본다.

6천억원대에 육박한 프로그램 매수 물량,2천억원대의 증안 기금 상환 물량및
유상증자 신규 상장 물량에 대한 수급 압박 등은 6조원에 육박한 고객예탁금
과 뮤추얼펀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세 강화등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비춰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 같다.

다음 몇가지 요인이 상승세의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금리가 재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0월이후 장기화되고 있는 한자릿수 금리는 한국경제 사상 초유의
일로 개인금융자산의 증시 유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간접투자수단인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가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4월중순까지 예정된 펀드 판매액 1조8천억원도 순조롭게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여겨진다.

두번째는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 기대감이다.

98년 마이너스 5.8%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국내외
예측기관들은 99년도에는 플러스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IMF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기업들도 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한국경제는 이미 바닥을 치고 상향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미국과 일본증시의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버블 붕괴이후 8년이라는 전후 최악의 경기 침체기를 지나고 있는 일본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재정적자를 통한 경기 부양에 실패한 일본은 통화 확대로 인플레이션을
유발시켜 디플레 악순환 고리를 끊으려는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대해 외국인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일본 주식시장에 매수세를
폭발시켜 닛케이지수가 1만6천엔대를 넘어서고 있다.

10,000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는 미국 증시도 버블논쟁이 있기는 하나
현재까지의 경제 지표들은 아직도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부분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여부다.

30일로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1%, 전년동기 대비 1.6%
상승하는데 그쳐 12년만에 최저치라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물론 모든 상황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감산 합의에 따른 유가상승 우려와 그로 인한
수출전선에의 악영향과 최근 다시 불거지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다.

기업구조조정의 가속화 등에 따른 펀더멘털의 개선과 증시 내부적인 유동성
증가 현상의 가세로 600포인트를 재탈환한 주식시장은 숨고르기 과정이
예상되나 조정의 질은 양호해 보이며 기관투자가의 장세 주도 가능성과
외국인의 우호적인 자세 전환등으로 경기관련 우량 대형주와 금융주 등을
매수한 다음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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