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 상점을 마련하세요"

기업들이 싼 비용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웹호스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페이지 개설 붐이 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들은 이에따라 서비스 가격을 낮추고 부가서비스
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웹호스팅이란 독자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에
웹서버를 빌려줘 홈페이지를 갖출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

인터넷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려면 사이버 공간에 자신만의 상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

홈페이지가 바로 그 상점이다.

그러나 직접 서버를 구축해 운영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뿐만 아니라 유지
보수하는 인력을 따로 둬야한다.

웹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문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홈페이지를 관리할 수 있다.

이용자는 홈페이지 내용만 관리하면 된다.

컴퓨터나 통신망 관리는 ISP가 해준다.

웹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ISP의 고속 통신망과 연결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통신 데이콤 아이네트 신비로 등 대형 ISP들이 대표적인 웹호스팅
서비스 업체들이다.

여기에 외국 업체로부터 서버를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셀러까지
포함하면 국내에 4백여개 웹호스팅업체가 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도 크게 낮아져 월 10만원 정도만 내면 독자적인 인터넷주소가 있는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다.

아이네트는 최근 소규모 창업자들을 위해 월 이용료 5만원인 저가형
웹호스팅 서비스에 나섰다.

한편 적은 비용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할수 있도록 해주는 "EC호스팅"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수천만원 이상 들어가는 사이버 쇼핑몰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가상공간
에서 상점을 열수 있기 때문.

언뜻 보면 웹호스팅과 비슷하다.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팔려는 기업들을 위해 ISP가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임대해주는 서비스다.

아이네트는 월 20만원으로 사이버 쇼핑몰을 운영할수 있는 EC호스팅 서비스
를 제공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웹호스팅에 가입해야 한다.

설치비는 30만원.

또 상품판매액의 5~6%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아이네트는 가입자들을 위해 입주 업체별로 상품추가 삭제 변경 등 상품
관리업무를 손쉽게 처리할수 있는 상품관리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상품 구매자 날짜별 통계자료를 제공, 상품판매 전략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데이콤도 자사가 보유한 전자상거래 솔루션과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를
연계한 EC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대행, 고객서비스 대행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쇼핑몰
사이트에서 회사홍보 광고 신제품안내 이벤트개최 등 독자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하는게 특징이다.

사용료는 월 20만원이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코노미서비스는
월 10만원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