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섬직물과 폴리에스터 섬유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섬유직물 수출 3위,
화섬원사와 의류 수출 4위.

국내 섬유산업의 국제위상을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섬유제품 전체로 봤을때 한국은 세계 4위의 섬유수출국.

세계섬유수출 점유율 5.4%로 중국(홍콩포함) 이탈리아 독일의 뒤를 잇고
있다.

생산설비 수준면에서도 미국 중국 등에 이어 7위.

명실상부한 주요 섬유국이다.

섬유는 우리 경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다.

지난해 섬유류의 수출은 1백84억달러.

나라 전체 수출의 13.5%를 차지하면서 전기.전자(반도체 포함)에 이어
수출품목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무역수지면에서 섬유산업의 기여도는 크다.

1백31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한국의 무역수지가 2백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96년에도 섬유산업은
1백23억달러의 흑자를 남겼다.

그동안 적자를 냈던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때를 포함해 단 3차례뿐이었다.

그만큼 섬유는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큰 산업이다.

국내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도 막중하다.

섬유산업의 고용인원은 45만2천명.

85년이후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도 국내 산업 고용인원의 15.6%를
차지하는 주요 업종이다.

업체수 기준으로도 19.2%, 생산액도 9.1% 비중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재무능력은 경쟁국가들중 최하위수준.이탈리아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 주요경쟁 5개국과 비교했을때 꼴찌의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0을 최우량 재무구조로 봤을때 일본은 0.55, 대만 0.58, 이탈리아 1.66인
반면 한국은 무려 2.76으로 중국(2.62)보다도 나쁘다.

이탈리아가 만점에 해당하는 0의 성적을 받은 마케팅부문에서도 한국은
1.45로 일본(0.42) 대만(1.19) 홍콩(1.29)보다 뒤졌다.

사양산업이란 선입관과 달리 세계 섬유수요는 당분간 연평균 3%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95년 4천1백40t이었던 수요가 오는 2005년에는 5천6백10t으로
늘어난다는 예측도 있다.

이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외형보다는 질적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