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이미 알게 모르게 세계 1등에 올라선 산업과 기업들이
적지 않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중에서도 세계 시장을 제패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한 우물을 파고 R&D(연구개발)에 힘썼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도체는 뭐니뭐니 해도 한국의 제1산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가 우리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기준 무려 21.0%, 수출비중은 12.9%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 일본을 제치고 D램 반도체 시장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40.9%로 일본의 36.5%를 뛰어넘었다.

국내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97년만해도 33~34%로 일본(39%)보다
5~6%포인트 낮았다.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 95,96년 대규모
시설 투자를 한데다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 64메가D램을 조기 출하한 덕분.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0.1%를 차지해 세계1위를 지켰으며 현대전자는
12.4%로 97년 5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또 LG반도체는 8.4%로 5위를 기록했다.

철강과 조선도 세계 1등 업종중 하나다.

포철은 조강능력 기준으로 일본의 신일본제철을 제치고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했으며 조선도 일본과 수주 1,2등을 다투고 있다.

또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가전제품 등도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못지 않게 중소기업들 가운데서도 세계적인 업체가 많다.

홍진크라운의 HJC헬멧은 미국 오토바이족 10명중 4명이 착용할 정도이며
의료기기업체인 메디슨은 중저가 초음파진단기기 시장에서 세계1위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영안모자와 대성금속은 모자와 손톱깎이 세계 시장의 각 4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위성방송수신기 4대중 1대는 대륭정밀 제품이다.

진웅은 세계 텐트 물량의 35%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시즈는 세계 스키장갑 시장의 22%를, 은성사는 미.유럽 낚싯대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이라도 세계 시장에서 1등
기업으로 성공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능성은 전자및 자동차부품, 섬유, 타이어, 신발, 일반기계, 컴퓨터
등 기존 제조업은 물론 메커트로닉스 카일렉트로닉스 신소재 생물 정밀화학
디지털가전 디자인 영상음반 애니메이션 컴퓨터소프트웨어등 미래전략산업에
도 열려있다.

이와관련, 산업자원부는 기존 8개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함께 27개
신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정책적으로 집중육성을 추진중이다.

신현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하는 국내
기업들은 모두 연구개발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으며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최고경영자들을 갖고 있다는게 공통점"이라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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