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은 몸을 보할 목적뿐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먹는다.

병이 나기 전에 신체기능을 잘 조절해 병을 미연에 막아내고 회복을 빠르게
해주는 것이 보약의 특징이다.

보약중 봄에 먹으면 특히 좋은 것은 쌍화탕 귀비탕 십전대보탕 등이다.

쌍화탕은 겨우내 누적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를 낸다.

몸을 주로 쓰는 사람들에게 쌍화탕이 좋은 것도 이 때문이다.

쌍화탕의 주재료인 백작약은 간을 보함으로써 근육을 이완시킨다.

귀비탕은 여러 성분이 작용, 기운을 상하로 터줘 정신을 맑게 해준다.

이에따라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좋은 효험을 낸다.

걱정을 많이하고 신경을 써서 생긴 건망증이나 두근거림을 완화시켜 준다.

십전대보탕은 몸의 기와 혈은 물론 몸안의 진액에 비유되는 수를 모두
보해주는 보약이다.

기를 보해주는 사군자탕과 혈을 보해주는 사물탕의 재료를 합함으로써
효과를 낸다.

보약을 달여먹거나 한약재를 사려할 때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곳은
서울의 경동약령시이다.

60년대 말부터 청량리역과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부근에 모여든 상인들을
중심으로 생겨난 전문한약시장이 모태인 이곳은 이제 규모와 내용면에서
전국 제일의 명성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대형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업체들도 고객확보차원에서 보약매장을
앞다퉈 설치해 놓고 있어 편안하게 보약쇼핑을 끝낼수 있다.


<>서울경동약령시

한약재를 취급하는 1천여개 업소가 모여 있어 여러 곳을 비교해 가며
호주머니 사정에 맞게 용도에 맞는 약재를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쌍화탕 1첩을 짓는데는 백작약 9.37g,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이 각각 3.75g,
계피 감초가 2.8g씩 들어간다.

이 한약재의 경동약령시 가격은 모두 합쳐 8백원 안팎.

따라서 1재를 짓는데 재료비만 1만6천원선이다.

한의원에서는 달여주는데 1재당 1만원씩의 탕재비를 추가로 받고 있다.

여기에다 녹용 등을 추가하면 4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포장된 쌍화탕 1재를
가져갈 수 있다.

귀비탕 1첩에는 당귀 용안육 산조인 원지 인삼 황기 백출 백복신이 3.75g씩,
목향이 1.87g, 감초가 1.3g이 들어간다.

재료비는 1첩당 1천2백원으로 1재는 2만4천원.

십전대보탕 1첩을 짓는데는 사군자탕의 재료인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사물탕의 재료인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4.5g씩에 황기와 육계가 3.75g씩
필요하다.

재료비는 1첩당 1천5백원이다.

서울경동약령시협회의 임대산 사무국장은 중국산 한약재의 범람에 따른
소비자들의 혼란과 불안방지를 위해 경동시장 일대의 모든 약재상이
한약재마다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량품 한약재를 구입했을 경우에는 소비자보호센터(969-4793)로 신고하면
바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임국장은 소개했다.


<>백화점

신세계 그랜드 한신코아 등 일부 대형백화점들도 보약을 판매하고 있어
경동약령시가 멀어서 가기 힘들거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본점에 설치된 한방하우스에서는 쌍화탕 1재를 9만원,
십전대보탕을 9만8천원에 판매중이다.

물론 다려서먹기 좋게 만들어 줄 경우의 가격이며 재료만 구입하면 1만원씩
싸다.

그랜드백화점 강남점은 재료비만 받고 무료로 달여준다.

국산과 중국 및 북한산이 섞여있는 십전대보탕 2재의 재료비는 6만3천원,
쌍화탕은 3만5천원이다.

한신코아 노원점은 삼십전대보탕 2재의 재료를 중국산이 포함돼있으면
6만원, 국산은 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판매하는 보약은 장소에 따라 가격차가 비교적 큰 것이 특징.

그러나 같은 한약재라 해도 품질을 획일적으로 비교하기가 어렵고 순수
국산과 수입산의 품질 차이도 적지않아 소비자들은 이같은 점을 감안해
이용할 곳을 선택해야 한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