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대의 컴퓨터 주변기기를 단 한개의 케이블로 깔끔하게 연결하세요"

모니터 프린터 스캐너 외장형 디스크드라이브 디지털카메라등 PC에 연결해
쓰는 주변기기 신제품 가운데 USB(Universal Serial Bus)포트를 채용한
제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USB포트를 채용하면 PC 뒷면에 여러가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선을 따로
꽂는 대신 PC본체와 떨어진 연결용 허브에 연결시켜 쓸수 있다.

따라서 PC뒷면에 선이 뒤엉키는 일을 방지하고 관리도 보다 쉽게 할수 있다.

USB포트 채용 제품 보급을 활성화시킨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98과
애플의 "아이맥"이다.

윈도98은 USB포트 지원 기능을 갖춰 USB포트 채용의 도화선이 됐으며
USB포트 전용제품인 아이맥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USB포트 제품이 가장 많이 나오는 분야는 프린터와 스캐너.

한국HP는 현재 2종의 잉크젯 프린터와 2종의 스캐너 USB제품을 판매중이다.

한국엡손은 기존 패럴럴 제품을 USB포트에 연결시켜 쓸수 있게하는 컨버터
케이블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USB용 프린터도 내놓는다.

또 국내에서 판매중인 대만산 스캐너의 절반정도가 USB채용제품으로
알려졌다.

모니터에서는 완전평면제품을 중심으로 USB가 확산되는 추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USB를 채용한 평면모니터를 판매중이다.

한국코닥 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놓은 디지털 카메라 대부분이 USB포트를
갖고 있다.

벤처업체 에이브이텍은 최근 USB포트를 채용한 PC용 소형카메라(코알라캠)
를 내놨다.

이 제품은 기존 CCD 센서보다 부피가 작고 전력소모도 적은 C-MOS센서를
이용했다.

귀여운 동물모양에 빨강 노랑 분홍 연두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고
스티커사진도 만들수 있어 젊은층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가격 14만4천원.

하지만 아직까지 USB포트 제품의 비중은 무척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변기기 가운데 USB 채용제품의 비율은 약 1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USB를 채용하면 값이 약간 비싸지지만 이 방식을 채택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제조업체들이 소극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안에 USB포트 채용제품이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PC업체들은 대부분 이에 대비,PC에 기존 패럴럴포트와 함께 USB포트를
설치해두고 있다.

주변기기들이 나오면 곧바로 쓸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USB포트에는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에 표준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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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 USB포트란 - PC와 모든 주변기기에 쓸수 있는 연결방식.

이것을 채택하면 지금처럼 한대의 컴퓨터에 여러개의 포트가 달려 따로따로
연결하는 대신 단 한개의 포트에 모든 주변기기를 이어쓸수 있다.

최대 1백27개의 기기까지 연결할수 있다.

주변기기를 반드시 PC뿐 아니라 이미 연결된 다른 기기에 이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프린터를 PC에 연결된 모니터와 잇는 것도 가능하다.

"플러그 & 플레이"기능을 갖춰 PC사용중에 필요한 주변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지금은 PC를 일단 끄고 연결한뒤 재부팅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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