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사이의 집단 따돌림, 즉 "왕따"문제가 우리 사회 내부에서 이슈화
된지가 꽤 되었다.

최근 몇몇 언론에서는 왕따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살하는
학생들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 청소년단체를 비롯한 사회단체에서는 왕따문제의 원인을 우리의 잘못된
교육 현실에서 찾으며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런데 이 운동이 시간이 지나면서"운동"이 아닌 "유행"차원이 되고 있어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한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왕따가 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더 잔인한 것은 따돌리는 친구들보다도
"얘 왕따래. 불쌍하지?"라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말로 이들을 걱정하며 왕따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흥미 위주의 부풀림
이나 왕따의 상품화, 유행화는 지양돼야 할 것이다.

< 정세진 연세대 인문학부3.연세춘추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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