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6시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취임인사회
에는 정.관계 법조계 재계 언론계 학계 등 각계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신임 회장단에게 지난해 전경련이 수출드라이브를 주도해 경제
위기 탈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도 국민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새
카드를 보여 달라"고 덕담을 건냈다.


<>.김우중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전경련은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민의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경련은 먼저 요구하기 보다는 앞서 실천하는 모습으로, 주장하기
이전에 주위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로 모든 경제주체들과 상호이해를
도모해 나가는 변화의 주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근로자와 사용자,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21세기를 준비하는 동반자라는 입장에서 서로에게 득이되고 국민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아 화합과 공생의 컨센서스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 회장의 인사에 이은 김종필 국무총리의 격려사는 격려와 채찍이 섞여
있었다.

김 총리는 "지난해 기업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장서 노력한데
감사한다"며 "이런 노력이 바탕이 돼 우리가 외환위기를 극복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재계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 총리는 그러나 "우리 경제가 안정과 재도약의 확고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하다"며 "개혁을 잘 마무리짓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기업이라고 해도 세계적으로 볼 때는 작고 취약한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전문화해서 주력기업에 힘을 모아야만 세계적인
기업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특히 "실업난을 해소하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전경련이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행정부에서 김 총리를 비롯 이정무 건설교통부 장관,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고건 서울시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박준규 국회의장, 신상우 국회부의장, 김동욱 국회 재경위원장,
신경식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 50여명이 나왔다.

사법부에서도 윤관 대법원장, 김형선 대법관, 박용상 헌법재판소 사무차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밖에 언론계에서는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 김영일 국민일보 사장 등
20여명이, 학계에서는 김병수 연세대 총장, 장상 이화여대 총장 등 1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주한 외국공관장들도 50여명 이상이 초청됐고 경제단체와 전경련 회원사를
대표해 나온 경제계 인사는 3백명이 넘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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