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이란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담보로
국제금융기관이나 일반은행 자본주로부터 사업 자금을 모집하고 사업종료후
일정 기간에 발생하는 수익을 지분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나눠 주는 금융
기법이다.

일반 대출과는 달리 아무런 담보 없이 사업성만으로 자금을 모을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도로 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이나 플랜트 건설, 석유탐사및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의 자금조달 방법으로 주로 활용된다.

요즘들어선 영화 제작등에서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이 동원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이 미국 벡텔사를 통해 신공항철도 건설 사업용으로 들여
오기로 한 32억달러나 95년말 역시 신공항 고속도로 사업용으로 조달한
1조3천억원이 모두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이뤄진 것이다.

법정관리중인 콘도업체 삼립개발은 골프장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으로 3천2백만달러의 외자도입을 추진중이며 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용가리" 제작비용을 역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대우 LG상사 등 종합상사도 플랜트 수출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플랜트 완공후 생산되는 제품 판매권을 투자자에게 부여하는 대신 자금을
빌리는 것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실업을 줄이기 위한 경기부양책의 하나인 사회간접자본
투자자금 확보 수단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할 경우 금융산업 구조
조정 등에 막대한 재정 자금을 이미 투입한 정부가 따로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없어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성공 여부는 프로젝트의 리스크(위험)와 수익성에
달려 있다.

리스크가 적을수록, 수익성은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많아져 성공할 확률이
높다.

최근엔 자산담보부채권(ABS)과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혼합되는 형태가
인기다.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이를 판매함으로써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투자자금을 회수할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새로운 방식은 투자자금 회수에 장기간이 걸리는 기존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