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목삼악발
일반삼토포

머리 한번 감는데 세번이나 그 머리 움켜쥐고 나가고, 밥 한끼 먹는데
세번이나 그 음식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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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영의 "한시외전"에 보이는 말이다.

주공은 주문왕의 아들이요, 주무왕의 아우이며, 주성왕의 숙부였다.

그러나 그는 재상으로 국사를 처리함에 있어 자기의 지위나 권세를 전혀
내세우지 않고 희생적으로 봉사하였다.

목욕을 하고 있을 때 손님이 찾아오면 젖은 머리를 말릴 겨를도 없이
그대로 움켜쥔 채 나가서 만났다.

식사중에 내방객이 있으면 입에 넣었던 음식을 내뱉고 나가서 접대했다.

요즘 우리나라 공무원의 근무자세가 현저하게 나아졌다고들 말한다.

나라가 선진화하고 있다는 징조다.

반가운 일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