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생들이 변호사실무를 익히기위해 로펌으로 몰리고 있다.

7일 변호사업계에 따르면 29기 사법연수생 1백54명(C조)중 69%인 1백7명이
법무법인이나 합동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수습을 받기를 희망, 이들
"로펌"에서 수습을 받고 있다.

개인 변호사사무실을 희망한 변호사 시보는 47명(31%) 정도에 불과했다.

이중 "빅4"로 불리는 김&장 세종 태평양 한미 등 4대 로펌에는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52명이 몰려 대형로펌들의 인기를 입증했다.

태평양의 경우 지난해 전.후반기를 통틀어 6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개조 가운데 1개조(C조)에서만 21명이 희망해왔다고 밝혔다.

김&장에는 7명, 세종과 한미에는 각각 12명이 수습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래에는 빅4에서 수습을 받기를 원하던 시보들은 5~10%에 불과했으며
아는 개인변호사들을 통해 수습을 받는 것이 통례였다고 관련업계에서는
밝혔다.

태평양의 김인만 변호사는 "연수생들이 몰려들어 깜짝 놀랐다"면서
"시보3명에 시니어변호사 2명과 주니어변호사 한명을 붙여 책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생들이 로펌을 선호하는 것은 로펌의 인기를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개인사무실보다 정보가 많고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29기 사법연수생들은 현재 3개조로 나눠 각각 2개월간 법원 검찰
변호사시보과정을 밟고 있다.

이중 C조가 지난2일 변호사 시보과정을 시작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