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초였다.

증시가 불꽃을 튀기면서 주가가 하루평균 20포인트씩 올랐다.

이때 스폿펀드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꽤나 재미를 봤다고 한다.

심지어 3일만에 10%,6일만에 20%의 수익률을 달성해 조기상환된 펀드가
나오기도 했다.

단 며칠만에 10~20%의 수익을 챙긴 투자자들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란 탄성이 절로 나왔다.

스폿펀드는 일정한 수익률(목표수익률)을 미리 정해놓고 이를 달성하면
만기에 관계없이 원리금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주식형 펀드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겨냥하는 펀드다.

이 때문에 주가상승기에 인기를 끈다.

스폿펀드는 그러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만기때까지 돈을 찾을 수
없다는 흠이 있다.

만기는 보통 1년이다.

펀드가입 타이밍을 놓쳐 수익률이 나쁠 경우 1년동안 돈이 꽁꽁 묶이게
된다.

이와달리 일반 펀드는 대부분 환매수수료를 내면 언제든지 중도환매가
가능하다.

대한투신이 최근 선보인 "SS(Super Strong)펀드"는 스폿펀드의 이런 단점을
말끔히 해소해준 상품으로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폿펀드이면서도 만기를 3개월로 단축해 환금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대한투신이 과거 스폿펀드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75%)이
설정후 2개월이내 조기 상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2개월이 넘도록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조기상환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는게 통계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3개월안에 조기상환이 되지 않을 경우 차라리 원리금을
반환해 고객들이 재투자할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 것이 이 펀드의 최대
강점인 셈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스폿펀드 가운데 만기 3개월짜리 상품은 SS펀드가
유일하다.

SS펀드는 기간별 목표수익률에 따라 "SS Up 펀드"와 SS Down 펀드"의
두 종류로 구분돼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SS Up 펀드는 1개월이내 10%,2개월이내 12%,3개월이내 15%등으로 기간이
길수록 목표수익률이 높게 정해져 있다.

주가가 서서히 반등세로 돌아설때 적합하다.

SS Down 은 이와 반대로 목표수익률이 1개월 15%, 2개월 12%, 3개월 10%로
돼 있다.

단기급등 장세가 예상될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