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있는 가구 색깔은 원목색이다.

그중에서도 코럴(Coral) 즉 산호색이 인기다.

인기있는 가구 색깔은 광택색상인 하이그로시에서 파스텔톤으로
넘어왔다가 이제는 코럴이 앞서기 시작했다.

선호도가 높은 가구 색상이 바꿈에 따라 싱크대등 주방가구들의 색상도
변해왔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바닥재의 색상도 붉은색이 약간 가미된 코럴이다.

고려화학이 내놓은 바닥재 "우드피아"는 원래 전형적인 원목색이었다.

그러나 가구색이 바뀌자 우드피아에 산호색을 넣은 메이플(단풍나무)무늬를
내놨다.

이 회사의 바닥재 색상담당인 전혜린(24)씨는 "이 색상이 나오자
수요자들로 부터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밝힌다.

"새로 나온 가구들과 잘어울리기 때문"이라는 것.

가구나 바닥재는 이렇게 코럴로 가는 반면 주방용식기나 찻잔등은 오히려
원색이 강세다.

빨강 노랑 파랑등의 상품들이 잘팔린다.

특히 행남자기등 보수적인 색상을 고수하던 도자기업체들까지 원색에
가까운 색상을 과감히 채택한다.

삐삐 휴대폰 시계등도 이런 추세를 뒤따른다.

이처럼 색깔은 시기에 따라 물품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그렇지만 컴퓨터 TV등 사람들의 눈에 자주띄는 품목은 처음 나왔을때와
별 차이 없는 차분한 색상을 계속 고수한다.

산업디자인 업체인 인다의 이인술(49)사장은 "이런 품목에 사람들이
기피하는 색깔을 쓰면 좀체로 팔리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사람들이 가장 기피하는 색깔은 레몬 옐로우다.

이 색깔을 아기방에 칠하면 아기가 자주 운다고 한다.

또 이를 주방가구에 칠하면 부부싸움이 자주 일어난다는 시험결과도
나왔다.

이만큼 색상은 생활과 상품의 수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소비용품을 만들어 내는 업체들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색상선택에 고심한다.

이런 점을 감안 매주 토요일 품목별 인기 색상및 색상변화 경향등을
상세히 분석 연재한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6일자 ).